코로나19 이후 최대 공식 초청작 247편·총 316편 출항
오스카 출품 자격 확보한 6개 영화제 중 하나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2019년 이후 최대 규모인 공식 초청작 247편, 총 316편. 할리우드 배우 매기 질렌할부터 일본의 영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대륙의 뮤즈 판빙빙까지 은막을 호령하는 세계적 별들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막을 올렸다. 세계 17개 A-리스트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올라선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부산국제영화제)가 6일 화려한 닻을 올렸다. 2019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식 초청작 247편을 비롯해 총 316편이 부산 곳곳에서 관객을 만난다. 다만 이 축제를 함께 하기로 했던 영화 ‘암살자(들)’은 들끓는 역사 왜곡 논란 속에 공식 일정이 잇따라 취소됐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선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국제적 위상의 격상이다. 부산영화제는 올해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새로운 인증 체계에서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선정됐다. 이는 세계 주요 영화제에 대한 국제적 인증 체계로, 부산은 칸·베를린·베니스 등과 함께 세계 17개 A-리스트 영화제 가운데 하나가 됐다.
오스카로 향하는 새로운 통로도 열렸다. 올해부터 경쟁 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인정된다. 부산에서 최고상을 받은 작품이 국가별 출품 절차와 별도로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에 도전할 수 있는 공식적인 경로를 확보한 것이다. 아카데미에선 이 부문에 부산을 포함해 총 6개 영화제의 최고상에 출품 경로를 열었다.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 프랑스 칸영화제, 미국 선댄스영화제,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국제영화제 등이다.
세계적 위상을 확보한 올해 규모도 커졌다. 공식 초청작은 59개국 247편으로, 지난해 241편보다 늘었다.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9편을 합치면 총 316편이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특히 공식 초청작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e·세계 최초 공개)는 9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International Premiere·국제 최초 공개)는 10부산에편이다. 부산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만 105편에 달한다.
경쟁 부문에선 현재 공식 프로그램 기준 13편이 ‘부산 어워드’를 놓고 경쟁한다. 한국의 임하연·김정훈 감독을 비롯해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일본의 히로세 나나코·오키타 슈이치, 대만의 리윈찬 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
거장들의 신작을 모은 ‘아이콘’ 섹션에선 35편이 상영된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피오르(Fjord)’를 비롯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차이밍량 등 아시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과 만날 수 있다.
세계 영화계 스타들의 부산행도 이어졌다. 할리우드 배우 매기 질렌할을 비롯해 중화권 배우 저우쉰과 판빙빙, 일본 배우 나가사와 마사미, 에모토 다스쿠, 야마자키 겐토, 사와지리 에리카 등이 부산을 찾았다. 국내에서도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차이밍량 등 아시아 영화계 거장들을 비롯해 다수의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과 만난다.
여성 영화인의 위상을 조명하는 ‘까멜리아상’은 홍콩 영화계의 거장 허안화(Ann Hui) 감독에게 돌아간다. 배우 김고은·주지훈 등이 참여하는 ‘액터스 하우스’를 비롯해 마스터 클래스, 오픈 토크, 스페셜 토크, 야외무대인사 등 영화인과 관객이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조명하는 특별전 역시 13편으로 꾸려졌다.
다만 부산에서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암살자(들)’을 둘러싼 파장이 개막 직전까지 이어졌다. 제작사 측은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고려해 부산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7일 예정됐던 야외무대인사 등의 일정을 취소했고, 영화제 측도 이를 받아들였다. 배우 이민호의 ‘액터스 하우스’ 일정 역시 취소됐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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