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낫다는 ‘100’문이 불여일‘일’진행...아동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정책 현장 5곳서 구청장이 ‘일일 담당자’로 근무

요리 수업 보조강사
요리 수업 보조강사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성동구(구청장 유보화)는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주민의 일상과 맞닿은 정책 현장에서 ‘일일 담당자’로 근무하는 ‘100’문이 불여일‘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일과 6일 이틀간 구청장이 실제 정책 현장에 참여해 주민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직접 수행하고, 주민과 현장 실무자의 목소리를 듣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민선9기 슬로건인 ‘평생 살고 싶은 성동’의 의미를 담아 아동·청소년·청년·중장년·어르신 등 구민의 생애주기에 따라 전체 일정을 구성했다.

행사에 앞서 구는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주민들이 만족하며 이용하는 정책·시설’과 ‘구청장이 함께했으면 하는 일’을 추천받았다. 신청 사연을 바탕으로 정책 대표성과 주민 체감도, 현장 참여 가능성 등을 고려해 총 5곳을 취임 100일 기념 출근지로 선정했다.

첫 일정은 아이들의 등굣길이었다. 유 구청장은 ‘워킹스쿨버스 교통안전지도사’로 나서 마장초등학교 아이들의 등굣길을 동행하며, 통학로 안전을 살폈다. 성동구의 ‘워킹스쿨버스’는 교통안전지도사가 통학 방향이 같은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을 동행하며 안전한 통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어 성동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과일타르트 만들기 ‘요리 수업의 보조강사’로 참여했다. 유 구청장은 학생들의 조리 실습을 도우며 평소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과 배우고 싶은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청년 정책 현장에서는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의 ‘청년창업 지원 매니저’로 변신했다. 센터는 청년창업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조성한 곳으로 78개의 입주 공간을 갖추고 있다. 유 구청장은 이날 매니저 명찰을 착용하고 센터의 입주기업 시설을 함께 점검한 뒤, 입주기업 간의 ‘커피챗’에 참여해 기업 운영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중장년 세대와 연결되는 현장에서는 ‘마을정원사’로 나섰다. 중랑천 웰컴정원을 찾은 유 구청장은 주민 마을정원사들과 함께 정원을 가꾸며, 공공이 조성한 공간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는 과정과 현장의 어려움을 살폈다. 성동구는 2024년부터 현재까지 총 227명의 마을정원사를 배출했으며, 유 구청장 역시 도심 속 일상정원에 대한 관심으로 성동구 마을정원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성수 스마트헬스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일일 담당자로 나섰다. 유 구청장은 건강운동관리사에게 운동기구 사용법과 준비운동 동작을 익힌 뒤, 이용 주민들의 스트레칭과 스마트 운동기구를 활용한 운동 방법을 지도했다.

성동구는 이번 일정을 통해 주민과 현장 실무자에게서 나온 의견을 별도의 건의사항으로 관리해 후속 조치로 이어갈 계획이다. 소관 부서별 검토를 거쳐 즉시 시행 가능한 사항은 업무에 반영하고,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추진 방안을 마련해 검토 및 조치 결과를 건의자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여러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면서 서로 다른 일처럼 보이는 모든 일이 결국 구청장이 책임지고 챙겨야 할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고, 청년이 미래를 만들어가며, 중장년의 일상에 활력을 더하고, 어르신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구민의 생애 전 과정에 필요한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해 ‘평생 살고 싶은 성동’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