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LM 2026 Global 200서 193위
대형∙고난도 사건 및 크로스보더 거래 성과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법무법인(유한) 태평양(BKL)은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 ALM)가 발표한 ‘글로벌 200대 로펌(The Global 200)’에서 193위를 기록하며 9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98위에서 5계단 상승햇다.
ALM은 매년 전 세계 로펌을 대상으로 매출과 지분파트너 1인당 수익 등 주요 경영지표를 조사해 ‘The Global 200’을 발표한다. 태평양은 2017년 처음 글로벌 200대 로펌에 선정된 이후 9년 연속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해 글로벌 환경 변화와 국내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한 47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분쟁·규제·거래·형사 등 여러 분야의 쟁점이 복합적으로 얽힌 대형 사건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이 협업했다.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취소 절차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대리해 13년 만에 승소로 이끈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1조3000억원에 인수해 2012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방해로 손해를 입었다며 2012년 11월 정부를 상대로 47억8000억달러(한화 약6조9000억원) 배상을 요구하며 국제투자분쟁(ISDS)를 제기했다.
당시 중재판정부는 2022년 8월 론스타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한국 정부가 2억1650만달러(한화 약280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정했으나, 2023년 양측 모두 불복하며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중재판정 취소를 신청했다. 태평양은 해당 소송에서 정부를 대리해 국고 손실을 막았다.
기업자문 분야에서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의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인수와 신재생에너지 합작투자 프로젝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팜 인수,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 대한항공의 캐나다 항공사 투자 등 주요 대형∙크로스보더 거래를 자문했다.
올해도 고난도 국제분쟁과 크로스보더 업무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태평양은 쉰들러가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 3200억원 규모의 ISDS에서 전부승소했다. 쉰들러는 2013~2015년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과정에서 한국 정부기관이 조사·감독 의무를 게을리해 손해를 봤다며 2018년 ISDS를 제기했고, 태평양은 8년에 걸친 분쟁을 승소로 이끌었다.
태평양은 글로벌 및 신사업 분야의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해외투자와 국제분쟁 등 국경을 넘는 법률 수요에 대응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관련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 ‘AI 인프라전략센터’를 출범시켰다.
기업 인수·합병(M&A)∙투자, 금융∙PF, 전력∙에너지, 건설∙운영, 정보보호 등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하나의 프로젝트 단위로 연결하는 자문체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리걸 AI 플랫폼 ‘하비(Harvey)’와 ChatGPT Enterprise를 전사 도입하며 법률서비스의 품질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이준기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9년 연속 글로벌 200대 로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시장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한발 앞서 준비하고,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성과 협업 역량을 꾸준히 축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거래∙규제∙분쟁 등 여러 이슈가 얽힌 고난도 문제에서 분야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필요한 전문성을 연결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로펌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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