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서 연 4만8000톤 리튬 생산
3·4공장도 MOU, 2033년 10만톤
“韓 대표 자원개발 기업으로 도약”
현지 정부 ‘일자리 창출·협력’ 관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글로벌 핵심광물 확보전 한복판인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사업의 확장 신호탄을 쏘며, 그룹의 ‘자원보국’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인근에서 염수리튬 2공장 상공정 준공식을 열었다. 해발 4000m 고지대에 자리한 이 공장은 포스코가 2018년 현지 염호 광권을 인수한 지 8년 만에 확보한 두 번째 상업 생산 거점이다.
이날 행사에는 장 회장과 박현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을 비롯해 카리나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비서실장, 디에고 산틸리 연방 내각수석장관, 구스타보 사엔스 살타주 주지사, 라울 할릴 카타마르카주 주지사, 이종화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도 공식 채널을 통해 준공 소식을 알리며 포스코의 리튬 프로젝트에 힘을 실었다.
▶10년 넘게 챙긴 리튬…장인화 ‘자원보국’ 결실=장 회장은 준공식에서 “이번 준공을 계기로 포스코그룹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원개발 기업으로 한발 더 다가섰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생산과 수익으로 연결하고, 국가 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2014년 신사업실장 재임 당시 아르헨티나 후후이주 고지대에 있던 리튬 추출 기술 검증용 파일럿 플랜트를 직접 찾아 독자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후 최적의 염호를 찾는 작업에도 관여하며 포스코 리튬 사업의 초석을 놓았다.
회장 취임 이후에도 현장 경영은 이어졌다. 장 회장은 지난해 2월 아르헨티나 살타주 리튬 염호와 1공장을 찾아 운영 현황과 2공장 공정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에서도 준공식 참석에 그치지 않고 주요 생산설비와 3·4공장 추진 계획, 현지 정부와의 협력 과제까지 챙겼다.
장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포스코그룹의 미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을 비롯한 전략자원을 철강 이후의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장 회장이 내세운 ‘트리플코어’ 전략은 산업자원, 전략자원, 에너지자원을 그룹의 미래 사업 축으로 삼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자원 확보에서 개발, 생산,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자원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고 국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수산화·탄산리튬 투트랙…2033년 10만톤 체제=총 9억5400만달러(약 1조3000억원)가 투입된 2공장 상공정은 연간 2만30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능력을 갖췄다. 기존 1공장의 연산 2만5000톤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더하면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만 연간 4만8000톤 규모의 리튬 제품 생산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2공장에서 생산한 탄산리튬은 내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준공 예정인 하공정과 연계된다. 포스코는 이를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연간 5만톤 규모의 염수 기반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전략적 가치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탄산리튬 수요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이날 살타주·카타마르카주 정부와 3·4공장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 주정부는 향후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지원과 인허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3·4공장은 각각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면 포스코는 2033년까지 아르헨티나에서만 연간 10만톤의 염수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아르헨도 주목한 포스코 투자=아르헨티나 정부는 포스코 투자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공식 X 계정에 준공식 영상을 직접 공유하며 “포스코 프로젝트는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270개 이상의 현지 협력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개발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코아르헨티나 직접 고용 인력도 600명을 넘어섰고, 기술교육센터를 통해 현지 청년들에게 정비·계측·안전·환경 등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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