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26일만에 국회제출…행안위 처리 예정

與 “치열한 검증이 대통령·국민께 도움”

이른바 ‘여·여 갈등’을 촉발한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통상 인사청문회는 야당이 공격하고 여당이 방어에 나서지만, 김 후보자를 둘러싼 여론이 여권 내에서도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까지 적극 검증에 참여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지 26일만에 국회에 제출됐다. 앞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7일 김 후보자를 제청하고, 다음날 이 대통령이 후보자로 지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범여권 내 강경파의 강한 반발이 분출하면서 추가 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2일에야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 행안위 소속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자가) 검찰개혁에 대해서 얼마큼 동의하느냐, 초대 중수청장 후보로 적합한 사람이냐, 그런 자질을 갖고 있느냐는 걸 정말 치열하게 검증하는 게 이 대통령께도 도움 되고 우리 국민에게도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김 후보자가) 걸어왔던 길은 팩트지만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양쪽의 시선이 있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 보는 게 국회 청문 과정”이라며 “국회 청문 과정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국민의 판단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판단에 따라 대통령께서도 생각하시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 후보자를 둘러싼 당내 잡음이 이어지면서 갈등을 빠르게 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5선 중진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른바 김 후보자에 대한 ‘비토론’을 주도한 추미애 경기도지사,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 등을 겨냥해 “두더지 게임에서 볼록볼록 나오는 것 같다. 내가 뿅망치로 치겠다”고 직격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당 유튜브에서 “중수청장 문제와 관련 몇몇 의원들이 여러 말씀하시는데 전날 제가 ‘당도 (이 문제를) 제어할 때가 됐다’고 얘기했다”며 “이미 충분히 의사표명을 해서 더이상 말씀을 안 하실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제 다양한 의견의 시간은 지나고 중수청장 인사청문회의 시간이 왔다”며 “김 후보자도 여러 가지 의문에 대해 소상히 성실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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