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역사문화 종교 관광지 추가

1910년대 순천 매산등(사진 위)과 1920년대 남장로교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교육과 의료시설. [사진 순천시]
1910년대 순천 매산등(사진 위)과 1920년대 남장로교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교육과 의료시설. [사진 순천시]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가유산청이 ‘순천 매산등(嶝) 근현대역사문화공간’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7일 순천시에 따르면 매산등 근현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될 지역은 원도심 순천부(府)읍성 서문안내소에서 순천중앙교회와 순천의료원, 기독결핵진료소 자리, 매산등 일대를 잇는 구역이다.

이곳은 교육·의료·종교·주거 등 순천의 근·현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

공간 안에는 기존에 지정·등록된 문화유산 5건과 함께 ▷로저스 선교사 가옥 ▷매산등 선교마을 옛 담장 ▷안력산(安力山, 알렉산더) 격리병동 ▷재활직업보도소 석조 교사 ▷금곡동 우부자집(禹氏, 단양우씨) 한옥 사랑채 ▷우부자집 한옥 안채 ▷고산의원장(병원장) 가옥 등 7개 유산이 추가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미국 선교사에 의해 건립된 순천 매산중과 매산고(매고)를 비롯한 교육시설과 결핵진료소 등의 근현대 문화유산이 모여 있는 매산등 전경.
미국 선교사에 의해 건립된 순천 매산중과 매산고(매고)를 비롯한 교육시설과 결핵진료소 등의 근현대 문화유산이 모여 있는 매산등 전경.

이번 예고는 30일 동안 진행되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된다.

시 관계자는 “매산등 일대 공간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개별 유산의 특성을 반영한 종합 정비계획을 내년까지 수립해 2031년까지 보존·정비와 활용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에서는 특히 원도심과 매산등 선교유산을 연결하는 탐방 동선을 조성하고 전시·교육·체험 콘텐츠를 확충하는 한편, 주변 문화공간과 음식점, 카페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순천은 1910년 미국 남장로교가 선교부를 설립한 이후 교육(매산학원)과 의료(자애병원)를 병행한 선교활동 영향으로 근대화 과정에서 개신교(기독교) 문화가 뿌리 깊게 내린 지역으로 분류된다.

통계청 등의 자료에 의하면 순천의 개신교 인구 비율(복음화율)은 30~35% 수준으로 전국 평균인 20%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며 천주교를 포함하면 비율은 더 높아진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