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부산 체육정책 시민 대토론회’
“북항 돔은 야구 전용 아닌 아레나 중심”
“사직야구장-북항아레나 함께 살 방안 고민”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이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북항 돔 아레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두 사업은 서로를 대체하는 관계가 아니다”라며 “사직은 야구를 중심으로 한 생활체육 메카로 키우고, 북항은 해양수도 부산의 새로운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시장은 7일 오후 부산시 체육회관에서 열린 ‘민선 9기 부산 체육정책 시민 대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항 돔 아레나가 야구 전용 구장이 아니라 공연과 스포츠를 아우르는 아레나가 중심”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직야구장을 떼어 북항으로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그렇지 않다”고 분명히 답했다.
재건축 일정이 미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행정적인 연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원래 계획대로 추진해도 아직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이 기간을 주민의견 수렴과 세밀한 대책 마련에 쓰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7월 시의회 상임위에 낸 업무계획 보고서에 북항 돔구장 추진 속도에 맞춰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담았고,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2031년 3월 재개장 계획이 흔들린다며 반발한 바 있다.
전 시장은 “야구 한 경기당 10억원 정도의 소비가 발생해 한 시즌 약 60경기면 600억~1000억원 가까이 되는데 상인들은 어떻게 할 거냐”면서 “사직야구장과 북항 돔 아레나가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는 “재건축 과정에서 상인들이 생업을 포기할 지경에 이르도록 방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주변 상인에게 손해를 감수하라고 요구할 권한은 저에게 없다”며 “ 꼼꼼하고 촘촘한 대책을 마련해 상인들이 상생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막바지에는 사직야구장 인근 상인이 발언에 나서 “북항 야구장 이야기가 나온 뒤 상가 거래가 안 되고 권리금도 사라졌다며 “빨리 좀 결정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전재수 시장은 하루 전인 6일 원도심 타운홀 미팅에서도 “사직야구장과 북항 돔 아레나가 모두 잘되는, 시민 전체가 잘 될 수 있는 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af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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