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창립 59주년 맞아

대손비용률 은행권 평균 이하

황회장 부실정리, 자본확보 주력

총주주환원율 2년새 10%P 상승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iM금융그룹]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iM금융그룹]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창립 59주년을 맞은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으로 영업 기반을 넓히면서 올해 수도권과 대전 등 주요 지역 여신 비중이 30%를 첫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추진한 문제 자산 정리와 자회사별 맞춤형 성장 전략이 건전성 개선과 자본 확충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iM뱅크는 지난 7일 대구 수성동 본점 대강당에서 창립 제59주년 기념식을 열고 시중은행 전환 이후의 성장 성과와 향후 경영 방향을 이 같이 공유했다. 1967년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출범한 iM뱅크는 황병우 회장의 주도 아래 2024년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고 같은 해 6월 사명을 변경했다. 올 하반기에는 호남권에 잇달아 지점을 개설하는 등 전국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영업 기반 확대는 여신 구성의 변화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기·인천·대전을 합산한 여신 비중은 2022년 15.9%에서 2023년 17.8%, 2024년 18.7%, 지난해 말 18.8%로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말에는 30.4%로 올라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과 함께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iM뱅크의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말 0.50%에서 올해 상반기 0.41%로 낮아졌다. 이는 올해 6월 말 은행권 대손비용률 0.46%(단순 평균)를 밑도는 수준이다.

iM뱅크가 지난 7일 창립 제59주년을 맞아 수성동 본점 대강당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강정훈(앞줄 가운데) iM뱅크 은행장이 임직원들과 함께한 단체사진. [iM금융]
iM뱅크가 지난 7일 창립 제59주년을 맞아 수성동 본점 대강당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강정훈(앞줄 가운데) iM뱅크 은행장이 임직원들과 함께한 단체사진. [iM금융]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외형 확대에 앞서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황 회장의 경영 기조가 자리하고 있다. 황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24년 은행·증권·캐피탈 등 주요 자회사의 사업 구조와 성장 전략을 재정비했다.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무리하게 자산을 늘리기보다 부실을 먼저 정리하고 자본 여력을 먼저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둔 것이다.

iM증권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 부담을 털어내는 데 집중했다. 2024년 대손충당금 2951억원을 적립하면서 별도 기준 16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투자은행(IB)·PF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순영업수익에서 IB·PF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86.3%에서 올 상반기 8.1%로 낮아졌다.

iM뱅크의 영업 기반 확대와 주요 자회사의 체질 개선이 맞물리면서 그룹의 대손 부담도 낮아졌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2024년 1.14%에서 지난해 0.51%, 올해 상반기 0.49%로 하락했다. 2023년 말 은행 중심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았던 iM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당시 11.23%에서 올해 상반기 말 12.27%로 높아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인 만큼 향후 이익 개선분을 시중은행 전환에 걸맞은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의 재원으로 활용할 여력도 커진 것이다. 확충한 자본 여력은 주주환원 확대로도 이어졌다. 총주주환원율은 2023년 28.8%에서 2025년 38.8%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주당배당금은 550원에서 700원으로 늘었다. 황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ESG와 주주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전국으로 넓어진 금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AB)의 오누르 에르잔 사장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ETF 사업 협력을 우선 추진하고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춰 이자·배당 등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인컴 솔루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fores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