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입적…9일 49재 막재

“오랜 기간 수행과 사회적 실천”

명진스님. [연합]
명진스님. [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 8월 입적한 명진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대종사로 추서됐다.

조계종 법계위원회는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8월 22일 입적한 명진스님에게 승단의 최고 품계인 대종사 자격을 추서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추서는 스님의 49재 막재(마지막 의식)를 사흘 앞두고 이뤄졌다.

대종사는 뛰어난 수행력과 대중적 지도력을 갖춘 스님에게 품수되는 조계종의 최고 법계다. 종단은 오랜 기간 수행과 사회적 실천에 힘써 온 명진스님의 뜻을 기려 이번 추서를 결정했다.

오는 9일 11시 서울 봉은사에서 봉행되는 명진스님의 49재 막재에서는 스님의 대종사 법계 추서를 상징하는 법계증, 25조 가사(대종사가 수하는 25조각을 붙여 만든 가사), 휘장 봉정이 진행된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참석해 명진스님의 생전 수행과 뜻을 기리는 추도사를 전할 예정이다.

지난 2006∼2010년 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스님은 지난 8월 제주 서귀포시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에 떠 있는 채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명진스님은 1969년 성철스님을 은사로 해인사 백련암으로 출가했지만 곧 입대해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면서 1974년에 다시 법주사에서 탄성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74년 법주사에서 사미계를, 1976년 쌍계사에서 구족계를 수계했다.

1985년 광주민주화운동 비디오를 본 이후 본격적으로 사회 참여에 나서며 이른바 ‘운동권 스님’이 됐으며, 1986년에는 봉은사에서 신군부의 불교계 탄압 사건인 10·27 법난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구속됐다.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후 조계종 종단개혁회의 상임위원,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봉은사 선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민족화합불교추진위원장,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상임집행위원장으로 일하며 통일 운동과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는 일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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