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매달 8만원씩 10년간 부으면 1300만원 넘게 돌려받는 ‘경남도민연금’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눈길을 끈다. 4050세대가 느끼는 노후 불안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올해 처음 도입한 ‘경남도민연금’ 최종 가입자는 2만92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집 정원 3만명의 97.5%에 수준이다.
경남도는 지난 5월 2차 모집까지 연금 신청자가 3만명이 넘었지만 자격 심사 과정에서 탈락자 발생 등으로 3만명을 채우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도는 당초 올해 1만명을 도민연금 가입자로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연초 진행한 모집 3일 만에 1만명이 채워지자 지난 5월 2만명을 추가 모집했다.
경남도민연금은 퇴직 후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이 끊기는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개인형 퇴직연금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연소득 9352만원 이하 40~54세 도민을 대상으로 전용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도민이 8만원을 납입하면, 도에서 추가로 2만원을 넣는 방식으로 연 최대 24만원, 최장 10년까지 지원한다.
예컨데, 50세 도민이 10년간 960만원을 내면 도 지원금 최대 240만원과 이자를 더해 총 적립금은 1320만원이다.
이는 60세부터 국민연금 수령 나이인 65세까지 5년 간 매달 21만7000원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며, 세액공제 혜택은 별도로 적용된다.
경남 주민등록을 유지하는 기간에만 도 지원금이 지급되며 이는 중도 해지나 환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라고 도는 설명했다.
경남도는 “첫 모집을 통해 40~50대 소득 공백기에 대한 불안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올해 모집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도민연금 사업 규모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도 경남도민연금을 본보기로 삼아 40·50대를 가입자로 두는 ‘서울형 낀세대 연금’ 도입을 추진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을 구체화하는 사업으로 경남도민연금과 구조는 같다. 또 대전시도 허태정 시장의 지방선거 공약이었던 ‘4050 징검다리 연금’을 검토중이다. 시민이 10만원을 납입하면 시에서 5만원을 지원하는 형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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