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맨손으로 충치로 썩은 치아를 뽑은 10세 소년이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팔다리 마비와 실어증까지 생긴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중국 바이두 등을 인용한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A군(10)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우한대학교 중남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군은 팔다리 마비와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고 상태가 위중했다.
신경외과 책임 전문의는 A군에 대해 “CT 검사 결과 뇌출혈량이 너무 많았다”며 “신체 마비가 시작됐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MRA 실시 결과, A군의 뇌에서 여러 개의 파열 위험이 높은 동맥류가 발견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A군의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심장 판막에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발견됐고 이 가운데 일부가 파열되면서 뇌출혈로 이어졌다는 것.
결국 응급수술을 통해 고인 혈액을 제거하는 수술을 통해 뇌출혈 상황은 안정됐다.
의료진은 급성 뇌출혈의 원인이 몇달 전 충치로 썩은 치아를 맨손으로 직접 뽑은 것이라고 지목했다.
당시 치아를 뽑는 과정에서 발생한 구강 감염이 혈액을 타고 심장으로 퍼져 염증을 일으켰고, 이후 뇌혈관까지 영향을 미쳐 뇌출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의료진은 A군의 부모에게 “앞으로는 아이에게 충치가 생길 경우 억지로 이를 뽑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열이 지속되거나 기운이 없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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