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시장에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반도체 산업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이 지역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주택시장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2월(-0.06%)부터 6월(-0.36%)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다 7월 0.07% 상승하며 반등했다. 이어 8월에는 0.23%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7월 0.43%, 8월 0.31% 상승했으며, 광산구도 같은 기간 각각 0.19%, 0.42% 오르며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도 시장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광주 주요 지역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최근 일부 아파트의 매도 호가가 수백만원가량 상승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호가 상승이 모두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시장 회복 여부는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함께 추진되는 반도체 산업 관련 개발 계획을 주요 배경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약 8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과 연계해 거론되고 있으며, 광산구 군공항 부지 일대가 개발 대상지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관련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산업시설 조성과 고용 확대 등이 지역 주거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반도체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에서도 산업 투자와 주택시장 변화가 함께 나타난 사례가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한 경기 평택에서는 고덕국제신도시와 지제역 일대를 중심으로 주거단지 공급이 확대됐으며, 충북 청주 역시 반도체 산업 관련 투자와 함께 오창·율량 일대 주택시장이 주목받은 바 있다.
광주에서도 산업 기반 확충이 향후 주거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 북구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북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8월 전월 대비 0.15% 상승했다.
북구에서는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를 활용한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과 더현대 광주 조성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개발 계획이 지역 주거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챔피언스시티는 약 29만8,000㎡ 부지에 주거시설과 상업·문화·업무시설 등을 함께 조성하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전체 사업에는 총 4,315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비롯해 더현대 광주, 호텔, 문화공원, 업무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사업지는 광주 북구 임동 일대에 위치하며, 광산구 등 주요 산업·업무지역과의 접근성을 고려한 주거시설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생활 편의시설 확충도 예정돼 있다. 더현대 광주는 2029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챔피언스시티 첫 주거단지의 입주 예정 시점인 2030년 11월보다 앞서 조성될 계획이다.
사업지 내에는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으며, 영풍문고와 YBM, 종로엠스쿨 등 서점·교육 관련 시설의 입점도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상무병원, 한국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응급의료 및 건강검진 관련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관련 단지에 대한 관심이 나타났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개관한 챔피언스시티 1차 견본주택에는 개관 이후 사흘간 약 2만1,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신혼부부, 중장년층 등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찾았으며, 광주 외 지역에서도 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방문 이후 계약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 개발 계획과 향후 주거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상담하는 수요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챔피언스시티 1차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2개 동, 전용면적 84~214㎡, 총 3,2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84㎡는 2,534가구로 전체의 약 79%를 차지한다.
시공은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맡았으며, 입주는 2030년 11월 예정이다.
분양 조건은 계약금 5%에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된다. 분양 측에 따르면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 전매가 가능하며 토지거래허가제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향후 일정은 10월 15일 무순위 청약 공고를 시작으로 20일 무순위 청약접수가 예정돼 있다. 이후 31일부터 선착순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약 자격과 세부 조건은 관련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광주 북구 챔피언스시티 사업 부지 내 마련돼 있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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