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패션 380종…일반 매장 대비 10배
W컨셉 협업 양말까지…일반 점포도 매대 확대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이마트24 ‘올데이케이랩’ 10/16 그랜드 오픈! 우리 점포 단독 행사!”
지난 15일 서울 신설동역 사거리 앞에 들어선 이마트24 ‘올데이케어랩점’ 매장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힌 전단지가 놓여 있었다. 전단지에는 일반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컵라면과 스무디, 바나나만 있지 않았다. 뷰티 제품부터 건강기능식품, 의류까지 일상에서 필요한 다양한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이 매장은 이마트24가 처음으로 선보인 헬스·뷰티·패션 복합 점포다. 식품 중심이던 기존 편의점의 틀에서 벗어나 화장품부터 건강기능식품, 의류까지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쇼핑 공간으로 변화를 꾀했다. 관련 상품 수는 380종으로 일반 매장 대비 10배 많다.
매장 위치를 신설동으로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오피스 상권에 더불어 동대문, 동묘시장 등 인근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이날 오전 매장을 찾은 고객 중에는 일본인 관광객도 있었다.
매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삼각형 모양의 화장품 테스터 매대다. 화장품 전문점에서 볼 법한 디자인이었다. 한쪽 면에는 ‘딘토’ 틴트 19개 색상이 진열됐다. 곳곳에는 제품 테스트를 위한 거울과 리무버가 비치됐다. 손님들은 색상을 비교하기 위해 손등에 틴트를 발라보며 제품을 살펴봤다.
화장품 코너에는 딘토 포함 1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색조 4개, 스킨케어 6개 브랜드, 280종으로 구성했다. 색조 제품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립 제품을 중심으로 채웠다. 어뮤즈의 자매 브랜드 ‘로듀’가 선보이는 ‘비다 버터 립밤’ 시리즈는 편의점 채널에서 처음 판매된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높은 마스크팩도 진열했다. 이마트24는 이번 매장을 위해 뷰티 MD를 새로 채용하기도 했다.
소용량 제품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립을 두고 온 날’, ‘색을 가볍게 바꾸고 싶은 날’ 등 필요할 때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제품 구성을 차별화했다. 가격도 7000~8000원대로 저렴하다. 스킨케어 매대는 입증된 브랜드로 채웠다. ‘메디힐’, ‘더샘’, ‘잇츠스킨’ 등이다. 성분과 기능을 고려한 브랜드 제품 50여종을 최대 1만2000원에 판매한다.
패션 상품은 품질에 초점을 맞췄다. 편의점 상품이라고 저렴한 가격만 내세우기보다 소재와 기능성을 강화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패션 플랫폼 W컨셉과 협업해 선보인 양말은 러닝 수요를 겨냥해 두툼한 쿠션솔을 적용하고 탈취·항균 기능을 갖춘 원사를 사용했다. 에센셜 티셔츠도 고밀도 원단을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헬스 카테고리는 세분화에 집중했다. 소비자가 그날의 컨디션과 필요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대에는 5포 이하로 구성돼 손바닥 보다 작은 크기의 제품들이 진열됐다. 휴온스엔, 비비랩 등 주요 제약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의 전문성은 높였다. 1000~3000원대로 부담은 낮췄다.
헬스·뷰티·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했지만, 편의점의 기본은 유지했다. 과자와 컵라면, 음료 등 기존 상품에 스무디까지 더해 먹거리 구색을 갖췄다. 헬스 카테고리와의 연계성도 고려했다. 고단백 간편식과 샐러드 등을 함께 배치해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수요까지 겨냥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데이케이랩에서 선보인 상품 구성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매장에서도 뷰티 매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 수요와 매장별 특성을 고려해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편의점에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iu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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