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아웃 3일간 1500여 팀 참가…예약자 80% 2030
스포츠 체험에 커뮤니티 결합…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할 수 있다! 하나만 더! 1분이면 3개도 더한다!”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이 순식간에 체육관으로 변했다. 블랙핑크의 노래 ‘뛰어’에 맞춰 참가자들은 샌드백을 들고 런지를 한 뒤 로잉머신을 당기고, 셔틀런까지 이어갔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8회째 진행하는 마라톤 대회 ‘스타일런’의 사전 행사로 마련한 하이브리드 스포츠 챌린지 ‘데이아웃’ 현장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약 30분 동안 7개 기본 미션과 1개 보너스 미션 등 총 8개 종목을 수행했다. 15도 안팎인 가을 날씨에도 나시와 반바지 차림으로 경기에 나선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결승점을 통과한 이들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땀을 비 오듯 쏟았다. 기자도 챌린지에 참여했다. 9m 트랙에서 30㎏짜리 슬레드를 밀다 지쳐 무릎을 짚고 숨을 골랐다. 더는 못 하겠다는 듯 손을 내저어도 진행 요원들의 독려는 멈추지 않았다.
여성 2인팀으로 참여한 이채빈(29) 씨와 김승인(31) 씨는 “반차를 내고 운동하러 왔다”며 “평소 이런 운동을 왜 하느냐는 시선도 있는데, 일반인들이 직접 경험하면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 같아, 자주 진행하면 좋겠다”고 했다. 송모(38) 씨는 “친구의 추천으로 참여했는데, 야외에서 크로스핏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부스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F45 부스를 찾은 A(45) 씨는 “연령 제한으로 운동 참여는 못 했지만, 부스에서 로잉머신을 체험하고 음료수를 받았다”면서 “아이와 함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했다. 웰니스·스포츠·헬스앤뷰티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한 체험 부스가 인기였다.
롯데백화점은 운동을 매개로 고객과 만나는 접점을 넓히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F45와 같은 운동 커뮤니티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기록 공유와 회원 간 교류가 활발해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알리는 효과를 얻었다.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데이아웃’ 콘텐츠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데이아웃 행사에는 15~17일 사흘간 1500여 팀이 참가했다. 올해 첫 개최임에도 평일 개인전 및 주말 단체전 접수는 오픈 하루 만에 마감됐다. 사전 예약자 중 2030세대 비중은 80%에 달했다. 전체 예약자의 40%가 롯데백화점 신규 고객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러닝 커뮤니티와 전문 매장을 연계해 잠실을 스포츠를 즐기고 관련 상품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키우고 있다. 잠실은 야구장과 석촌호수 등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스포츠 콘텐츠와의 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잠실 롯데월드몰은 나이키·온러닝·알로 등 글로벌 브랜드 매장을 유치한 데 이어 아디다스 브랜드센터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는 써코니 국내 1호 매장을 선보였다. 테니스와 피클볼 등 종목별 전문 공간도 마련했다. 상품 판매에 체험과 커뮤니티를 결합해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스포츠 상품군 매출도 증가세다. 올해 1~9월 롯데백화점의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전 점포에서 15% 늘었다. 롯데타운 잠실의 신장률은 30%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롯데타운 잠실 스포츠 상품군 매출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했다.
문혜진 롯데백화점 리테일엔터테인먼트 팀장은 “웰니스 트렌드가 다양한 운동 종목과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확장되는 흐름에 맞춰, 차세대 스포츠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siu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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