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예심 청구 후 2개월 만에 승인…주관사 한투
지난해 영업이익 237억원…5년 연속 흑자
양방향 송금 기반 결제·생활금융 사업 확대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크로스보더 디지털금융 플랫폼 기업 이나인페이(E9pay)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8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나인페이는 향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등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나인페이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소액해외송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핀테크 기업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결제와 인증, 생활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47억원, 영업이익은 237억원, 당기순이익은 1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6.7%, 순이익률은 30.3%로 5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382억5000만원, 영업이익 117억8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0.8%로 집계됐다.
수익성의 핵심은 해외로 돈을 보내는 당발송금과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타발송금을 함께 운영하는 양방향 송금 구조다. 두 송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화를 상계해 사전 예치금 부담과 환전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JP모건과 신한은행, 인도네시아 BRI, 베트남 VCB 등 국내외 금융기관과 구축한 직접 정산망을 통해 중개 수수료도 절감하고 있다.
타발송금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이 지난달 발간한 비상장·벤처 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나인페이의 타발송금액은 2023년 2427억원에서 지난해 5184억원으로 2년 만에 약 2.1배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당발·타발 송금을 상계하는 구조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2027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나인페이의 연간 송금액은 3조7000억원, 송금 건수는 440만건을 넘어섰다. 현재 126개국 이상에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개 언어 상담을 지원한다. 누적 회원 수는 60만명 이상이다.
해외송금을 넘어 외국인 대상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월렛·선불카드 ‘ToKpay’는 해외 은행계좌에서 송금한 외화를 원화로 충전해 국내 가맹점 결제와 대중교통 이용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외국인 전용 간편인증 ‘E9sign’, 크로스보더 커머스 ‘ToKmarket’을 비롯해 비대면 계좌개설과 신용카드, 세금 환급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나인페이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업송금 사업 확대와 결제·정산 인프라 고도화, 커머스 등 신규 성장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송금 고객을 결제와 생활금융 서비스로 연결해 수익원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전혁구 이나인페이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예비심사 승인은 지난 9년간 외국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며 쌓아온 성장성과 수익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외국인의 입국부터 귀국 이후까지 금융생활 전반을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hajun82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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