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시작해 올해로 14회째 진행돼
300여 기업·개인 23.6억 상당 물품 기부
서대천 목사 “작은 나눔이 사랑의 씨앗”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홀리씨즈교회 교회학교(HSS)가 ‘제14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에서 당초 목표인 1억원의 두 배가 넘는 약 2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익금은 불치병을 앓는 청소년 환우와 취약계층 국가유공자 자녀 등을 위한 장학·지원사업에 쓰인다.
바자회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열렸다. 학생과 교인, 학부모 등 500여명이 봉사자로 참여했고 33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세계청소년문화육성협회와 글로벌선교회가 후원했다. 300여 기업과 개인이 23억6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기부받은 상품은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바자회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청소년을 돕자는 학생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물품을 모아 판매하고 수익금을 장학사업에 보탠다. 2010년 처음 시작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단된 2020~2022년을 빼고는 매년 열리고 있다.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담임목사는 “세상에는 땅의 계산법과 하늘의 계산법이 있다. 땅에서는 더해야 부자가 되고 빼면 가난해지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사랑으로 내어놓은 것을 단순한 손실로 계산하지 않는다”며 “부자는 많은 것을 드렸지만 예수님은 과부가 더 많이 드렸다고 말씀하셨다. 부자는 소유의 일부를 드렸고, 과부는 자신의 삶을 지탱하던 전부를 드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자회에서도 물건의 크기가 아니라 그 물건에 담긴 사랑의 깊이가 중요하다”면서 “물건은 손에서 사라질 수 있지만, 그 나눔이 누군가의 필요를 채우고 눈물을 닦아주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다면 사랑은 다른 사람의 삶에서 다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천사데이 찬스바자회의 넘치는 활력과 열정,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섬기는 홀리씨즈교회의 문화를 보며 크게 감동했다”며 “학생과 청년들을 보니 서초구의 미래가 밝고 희망차다는 사실에 큰 힘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HSS 이시원 학생 등은 바자회에 앞서 기업을 직접 찾아 행사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고 물품 기부를 요청했다.
이시원 학생은 “기업 관계자들의 조언과 격려를 들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의 의미를 배웠고, 학생으로서 경험하기 어려운 소통과 협력의 가치를 체감했다”며 “천사데이 찬스바자회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에 사랑과 용기를 전했길 바란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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