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12년 만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다시 개최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상북도가 2567점을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상북도의 이번 종합우승은 롤러(스피드)종목이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이 된 1985년 제66회 대회 이래 올해 제107회 대회까지 42년 동안 처음 거둔 종합우승이다.
경상북도는 안동시청의 활약이 종합우승에 큰 역할을 하였다. 배준철, 이상철, 박민정이 포인트5,000m, 제외10,000m, 1,000m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였고, 계주3,000m에서는 여자부가 1위, 남자부는 2위를 차지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하였다. 사곡고등학교와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도 준수한 활약을 펼쳐 경상북도의 종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준우승은 2,553점을 획득한 충청북도에 돌아갔다. 충청북도는 코로나19로 인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2025년까지 8년 동안 정상을 지켜왔지만 올해 경상북도에 종합우승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경상북도가 안동시청의 활약이 컸던 반면 충청북도는 고등부의 역할이 컸다. 이종희(충북 서원고등학교3)가 500m+D에서, 박가은(충북 제천여자고등학교3)은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작년 체전 포인트5,000m 1위였던 전하율(충북 제천여자고등학교2)은 이번엔 제외10,000m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계주3,000m에서도 동료들과 함께 1위를 만들며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종희와 박가은 역시 계주3,000m 1위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고등부의 활약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충청남도가 차지했다. 작년 체전 3관왕을 달성했던 이예림(충남 논산시청)이 500m+D 1위를 자치한 데 이어 1,000m에서는 라이벌 박민정에 밀려 2위를 하였고, 계주3,000m 또한 안동시청에 밀려 2위로 대회를 마쳤고, 고등부에서도 지난 대회 2관왕 심은세(충남체육고등학교3)가 은 1개, 동 3개에 그치는 등 부진하며 2년 동안 지켜온 준우승 자리를 충청북도에 내어주었다.
나영서(충청남도체육회)는 지난 대회 장거리 2관왕 유가람이 출산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 라이벌 양도이(경북 안동시청)를 꺾으며 포인트5,000m와 제외10,000m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유가람의 뒤를 이어갔다. 고등부에서도 개인종목 2관왕이 나왔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인 이성준(경 동안고등학교1)이 주인공으로 포인트5,000M와 제외10,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강병호(충북 서원고등학교3)의 뒤를 이을 차세대 장거리 스타로 눈도장을 찍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방심의 세레모니로 국민적 질타를 받았던 정철원은 강원특별자치도롤러스포츠연맹 소속으로 출전하여 1,000m 1위에 이어 계주3,000m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역주를 펼치며 안동시청을 0.102초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고, 계주3,000m 2연패도 달성했다. 친동생 정철규(강원 강릉시청)는 포인트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고등부의 정영운(전북 전주생명과학고등학교2)은 지난 대회에 이어 1,000m 2연패를 달성했다. 이예림(충남 논산시청)도 500m+D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가 개최된 서귀포시 강창학공원 내 서귀포롤러경기장은 서울에 이어 국내 2번째로 건설된 파라볼릭트랙으로 이번 전국체전을 대비하여 새롭게 건설되어 대한롤러스포츠연맹의 공인을 받았다. 파라볼릭트랙은 국제연맹 주최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조건으로 가까운 중국과 대만에는 여러 개의 트랙이 건설되어 있지만 국내에는 거의 대부분의 경기장이 일반 각도의 뱅크트랙이어서 세계선수권대회 시 바닥 적응에 애를 먹었었다.
김경석 대한롤러스포츠연맹 회장은 “그들만의 리그를 위해 국제흐름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지금에라도 개선해야 하지 않는다면 국제경쟁력은 요원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파라볼릭트랙 건설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를 위해 공인 규정을 개정하고, 전국체육대회 경기장에 파라볼릭트랙 조건을 적용하며, 전국대회 유치 시에도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유인책을 마련하였다.”고 상황을 전했다. 전국체전은 다른 전국대회에 비하여 무게감이나 위상 그리고 치열한 경쟁으로 경기를 보는 재미가 남다르지만 그와 함께 판정 시비나 넘어짐 사고가 비번한 편인데, 이번 대회는 이런 상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단기적이긴 하지만 파라볼릭트랙에 대한 적응 과정에서 나타난 긍정적 변화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서 김경석 회장 또한 “파라볼릭트랙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시작점에서 긍정적 변화나 나타난 데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이러한 발전적 방향으로 각 시도와 함께 발맞춰 나간다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수한 경기장 환경 속에서 우리 선수들의 경쟁력 또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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