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직 소방관이 빨대를 뽑고 국화꽃을 꽂아 순직 소방관을 추모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에는 ‘빨대’라는 제목의 1분 8초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물이 담긴 유리컵에 노란 빨대 하나가 꽂혀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근조 리본을 단 소방관이 흰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들어와 컵에 꽂힌 빨대를 뽑고, 그 자리에 국화꽃을 꽂은 뒤 아무 말 없이 화면 밖으로 사라진다. 이어 화면이 검게 바뀌고 ‘고(故) 김진석 소방위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40초 넘게 이어진다.
채널 운영자는 영상 설명란에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소임을 다하신 고 김진석 소방위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해당 화재 현장에서 활동하신 동료 선후배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조회수 20만회를 넘겼고, 댓글 1300여 개가 달렸다. 누리꾼들은 “그동안 국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짧고 굵게 품격 있게 분노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우면서도 슬프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소방관 삼촌’은 충북소방본부 진천소방서 소속 나경진 소방교가 2021년 11월부터 운영해 온 채널이다. 나 소방교는 그동안 패러디와 유머로 소방 안전 정보를 알기 쉽게 전해왔지만, 이번에는 웃음기를 뺀 영상으로 동료를 추모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가직으로 바뀐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의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구조를 지적하던 중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소방공무원 노조가 소방관의 헌신을 깎아내린 표현이라며 반발하자, 경기도는 소방공무원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지적하려던 취지라고 해명했다.
사흘 뒤인 16일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김진석 소방위가 숨지면서 비판은 더 커졌다.
추 지사는 17일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해 진정성 논란을 낳았다.
김 소방위의 영결식이 열린 19일에는 같은 당 부승찬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를 옹호하며 “(소방이)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냐”고 말해 논란이 번졌다.
추 지사는 같은 날 국감에서 소방관들에게 사과했고, 20일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조는 사과가 소방 예산 확충과 현장 인력 충원, 김 소방위 순직 사고의 진상 규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민주당에 두 사람에 대한 최고 수위의 징계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지사와 부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하기로 했다.
dbsdn1110@heraldcorp.com
![지금 증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이것’…중력처럼 모든걸 끌어내린다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9/news-p.v1.20261019.c3e2244c063a466f9aed13150ad6d95b_T1.jpg?type=h&h=240)
![K-쫄깃에 빠진 2030들 ‘떡지순례’…왜 지금 떡이 떴을까 [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6/news-p.v1.20261016.c04a0bbd86444bab9299b9ec5fcd7fc9_T1.jpg?type=h&h=240)
![임영웅 51억에 산 집, 이젠 120억…하하·정동원도 사는 ‘강북판 타워팰리스’[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7/news-p.v1.20261016.f574b812626d48019a4018618b827c5b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