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택으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공개됐다.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속 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일상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김 여사는 주방 옆 식탁에 앉아 마이크를 잡은 채 노래하고 있다. 이어 김 여사가 흰색 내의 차림으로 옆에 있던 윤 전 대통령에게 마이크를 건네자 윤 전 대통령도 노래를 이어 불렀다.
정 전 행정관은 “두 분은 ‘오페라의 유령’을 재미있게 보셨던 기억에 OST인 ‘All I Ask of You’ 노래마저도 듀엣으로 연습하던 다정한 부부였다”고 적었다. 또 김 여사의 취미 중 하나가 윤 전 대통령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 전 행정관의 게시물이 김 여사 석방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구속 기소된 김 여사의 상고심 구속기간이 오는 31일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법원 선고가 내려지지 않거나 별도 사건에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김 여사가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
정 전 행정관은 코바나컨텐츠에서부터 김 여사와 연을 쌓았으며 행정관이 된 이후 의전과 행정 업무를 담당해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8월 이른바 ‘매관매직’ 사건 항소심 공판에 출석해 김 여사의 건강 상태에 대해 “종일 누워만 계셔야 하고, 식사를 거의 안 하셔서 일어설 기력도 없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0일 재구속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12일 구속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징역 7년이 확정됐으며, 이 사건을 제외한 8개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항소심이 진행 중이고, 평양 무인기 투입 관련 일반이적 혐의 사건도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통일교 금품수수, 명태균씨 여론조사 수수 의혹 사건에서 2심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받아 현재 대법원 전원합의체 심리를 받고 있다. 이른바 ‘매관매직’ 사건(특정범죄가중처법상 알선수재 혐의)으로는 지난달 22일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이튿날 상고했다.
bb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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