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과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본사 모습. [연합]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본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가 실적 대비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으며 11∼12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22일 보고서에서 “코스피는 7월 29일과 10월 15일 두 차례 저점을 형성하며 W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려의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이 예상한 2027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코스피 4배, 삼성전자 3.3배, SK하이닉스 2.7배다. 김 본부장은 국내 증시가 과거 금융위기에 준하는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반도체 실적을 견인하는 인공지능(AI)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봤다. AI 서버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AI 반도체 수요가 2028년까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주가를 끌어내린 외부 변수도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단기 고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되며,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재무 건전성 우려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밝혔다.

다음 달 3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도 단기 변수다.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할 경우 AI 데이터센터 규제와 투자 감독이 강화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미·중 AI 패권 경쟁이라는 큰 흐름을 고려하면 AI 인프라 투자 자체가 크게 축소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향후 시장의 관심은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수급에서 실적으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11∼12월에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이례적 괴리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W자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