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세에 약세 출발
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철회 주목
코스닥도 2% 내린 748.32로 시작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거세지며, 23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2%대의 낙폭을 보이며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20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41포인트(3.06%) 내린 5364.3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30.60포인트(2.36%) 내린 5403.17로 개장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3.96% 내린 20만6000원에, SK하이닉스는 2.62% 떨어진 119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그간 주가에 부담이 됐던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과 관련해 검토 중단을 정규장 개장 전 공시했지만, 떨어지는 주가를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와 비교해 낙폭은 적은 수준이다.
그간 주주들은 솔리다임이 상장될 경우 중복 상장에 따른 디스카운트가 발생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중간지주사인 AI컴퍼니를 통해 솔리다임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우(-3.29%), SK스퀘어(-2.40%), LG에너지솔루션(-2.82%), 삼성전기(-6.72%) 등도 내림세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1억원, 181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188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역시 하락했다.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천문학적인 AI 투자 비용을 어떻게 조달하고, 이에 상응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93.74포인트(1.21%) 내린 7663.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94.00포인트(2.60%) 급락한 2만6008.86에 각각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9포인트(0.02%) 오른 5만2867.98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21일(현지시간) 메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AI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의결권이 없는 새로운 종류의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메타 주가는 약 7% 급락했다.
엔비디아(-4.4%)와 마이크론(-6.3%) 등이 포함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6.7% 하락했다.
지난 20일 첫 분기 흑자를 발표했던 스페이스X는 9.1% 떨어졌고, 테슬라도 실망스러운 실적에 3.1% 하락했다. 알파벳(-3.2%)과 아마존(-4.6%) 등 대형 기술기업은 물론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에도 매도세가 확산했다.
이날 코스닥은 15.78포인트(2.07%) 내린 748.32로 출발했으며, 이 시각 현재 전장보다 25.52포인트(3.34%) 내린 738.58을 보인다.
알테오젠(-1.52%), 에코프로(-5.57%), 에코프로비엠(-6.01%), 주성엔지니어링(-7.07%), 레인보우로보틱스(-4.7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내림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2억원, 129억원 순매도 중인 가운데, 외국인이 318억원어치를 순매수 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메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신용 위험도 지속되면서 반도체 등 AI 관련주에 매물이 집중됐다”며 “헤지펀드의 공매도 레버리지가 5년 내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수급 부담도 기술주 하락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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