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는 유해란.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6번 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는 유해란.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유해란이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경기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5만 달러)에서 이글 2방을 터뜨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유해란은 23일 전남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54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공동 2위인 로렌 코글린(미국)과 김민선7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날 경기는 바람이 강하지 않아 좋은 샷들이 많이 나왔으며 유해란과 김민선7이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는 등 몰아치기에 성공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주말에 비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보된 만큼 좋은 날씨에 치르는 경기에서 가급적 많은 버디를 잡아야 한다는 선수들의 전략이 무더기 버디 퍼레이드로 이어졌다.

유해란은 1, 2라운드 이틀간 보기는 한 개도 없고 이글 2개에 버디 9개를 잡는 파괴력을 보였다. 36홀을 치르며 단 두 개 홀에서만 페어웨이를 놓쳤으며 이틀간 단 한 개 홀에서만 레귤러 온에 실패했다. 아쉬운 점은 라운드당 퍼트수가 32개에 달한 점이다.

유해란은 이날 파 5홀에서만 6타를 줄이는 놀라운 경기를 했다. 2번 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일찌감치 첫 이글을 낚은 유해란은 6번 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을 핀 1.5m에 붙여 이글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후반 첫번째 파5홀인 12번 홀에서도 2온으로 버디를 추가했으며 마지막 파5 홀인 17번 홀에선 1m 버디를 잡았다.

AP와 골프위크 등 미국 언론은 유해란의 맹타를 일제히 주요 뉴스로 타전했다. 외신들은 “전남 영암 출신인 유해란이 고향 인근 해남의 까다로운 해안 링크스 코스에서 완벽한 코스 매니지먼트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달 초 국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한·미 양국에서 메이저 3승을 쓸어 담은 절정의 기량이 LPGA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인 이번 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를 마친 유해란은 공식 인터뷰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감이 모두 굉장히 좋았다. 전반에 버디 없이 이글 2개만으로 4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골프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8언더파라는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지만 놓친 찬스들이 있어 조금의 아쉬움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대회 이틀째 공동 2위로 올라선 김민선7.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대회 이틀째 공동 2위로 올라선 김민선7.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올시즌 KLPGA 투어 우승자인 김민선7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숨에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미국무대 진출을 노리는 김민선7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퀄리파잉(Q)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김민선7은 “꼭 우승하겠다는 목표로 이번 대회에 임하지는 않았다. 현재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며 “LPGA 투어 선수들이 KLPGA 투어 선수들보다 경기 템포가 빠른 편인데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제 플레이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와이 치지(일본)는 유해란과 마찬가지로 이날 이글 2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김민주, 요시다 유리(일본)와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이뤘다.

김민솔은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날 7타를 줄인 박보겸과 함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는 8번 홀(파3·122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그린에 한 번 튄 뒤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홀인원을 기록했다. 안드레아는 이 홀에 걸린 6600만원 상당의 BMW 미니 컨트리맨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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