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깃발’ 금남로 3㎞ 행진…500여 명 모여

24일 오후 전남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제5회 광주퀴어문화축제에서 한 참가자가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
24일 오후 전남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제5회 광주퀴어문화축제에서 한 참가자가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광주 퀴어문화축제가 24일 전남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퀴엇날 : 어! 흥나는 명절’이라는 슬로건으로 제5회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경찰 추산 500여명과 40여개 단체가 참여한 축제는 오후 1시 개막과 함께 각종 체험·홍보 부스 운영과 무대 공연으로 시작됐다.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양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참가자들은 성소수자의 권리 보장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무대에서는 공연과 함께 성소수자 인권과 차별 문제를 알리는 발언이 이어졌으며, 여러 종교 관계자들이 성소수자들을 축복하는 축복식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부터 단체별 깃발을 앞세워 전남대병원 앞 교차로를 지나 광주천을 따라 다시 금남로로 돌아오는 약 3㎞ 구간을 행진했다.

약 1시간에 걸친 행진을 마치고 금남로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오후 5시 18분에 맞춰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이어 차별금지법 제정에 동참하겠다는 정당·단체 관계자들의 연대발언을 끝으로 축제를 마쳤다.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성소수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차별금지법 제정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며 “이번 축제가 성소수자와 시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독교인 등으로 구성된 광주전남차별금지법제정반대 시민연대도 이날 오후 1시부터 500여명이 모여 퀴어문화축제 행사장에서 약 1㎞ 떨어진 금남로 5가 일대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양측은 같은 시간 행진을 시작했지만, 방향과 구간이 달라 서로 마주치지 않았고 별다른 마찰이나 충돌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

광주 퀴어문화축제는 2018년 처음 열린 뒤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돼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다.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