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홍대·성수동 등 주요 밀집지역 집중 관리…CCTV 관제·현장 상황실 가동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주요 번화가에 인파관리 비상이 걸렸다. 이태원 참사의 아픔이 남아 있는 용산 이태원과 젊은 층이 몰리는 마포 홍대, 팝업스토어와 상업시설을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는 성동 성수동 등이 집중 관리 대상이다.
올해 핼러윈은 10월 31일 토요일이다. 주말과 맞물려 주요 상권에 방문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자치구는 현장 점검과 안전요원 배치, 폐쇄회로(CC)TV 관제,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 강화 등 선제적인 안전관리에 나섰다.
용산구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진행했고, 마포구는 홍대 관광특구에 공무원과 안전요원을 투입해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성동구는 성수동과 왕십리역 일대를 권역별로 나눠 관리하고, 자체 인파 위험도 평가제도까지 활용하기로 했다.
용산, 이태원 참사 추모하며 유관기관 합동점검
용산구는 핼러윈을 앞둔 지난 22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를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현장에는 김경대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경찰 관계자와 용산구의회 관계자, 자율방범대와 관광특구연합회 등 지역 협력단체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세계음식문화거리 일대의 보행 동선과 인파 밀집 우려 구간을 살폈다.
이어 현장상황실에서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고 기관별 안전대책과 개선·보완 사항을 논의했다. 인파감지 CCTV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도 점검했다.
용산구와 경찰은 핼러윈 기간 인파가 집중될 경우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확인했다.
마포, 공무원 64명·안전요원 241명 투입…홍대 집중 관리
마포구는 홍대 관광특구 일대에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10월 23일부터 11월 1일 오전 3시까지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9일간 공무원 64명, 안전요원 241명, 자율방재단 20명을 투입한다. 지난해보다 공무원 투입 인원은 줄이는 대신 안전요원은 늘려 현장 인파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야 근무에 따른 업무 공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장 합동상황실은 홍익문화공원 내 창작센터에 설치했다. 기존 상상마당 앞 광장에서 장소를 옮겨 보행자 통행과 주변 상권에 미치는 불편을 줄이도록 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안전관리 첫날인 23일 홍대 관광특구를 찾아 상황실에서 안전관리대책과 집중 관리 구역을 확인한 뒤 클럽거리와 AI 인파밀집분석시스템, 재난문자전광판 설치 지역 등을 점검했다.
특히 좁은 골목과 보도·차도가 맞닿은 구간에서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마포구는 현장 대응과 함께 24시간 운영하는 CCTV통합관제센터와 재난안전상황실에서도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위험 요인을 관계부서와 공유·제거할 방침이다.
성동, 자체 위험도 평가제 활용…성수동 4개 권역·왕십리역 관리
성동구는 성수동 일대와 왕십리역을 중심으로 인파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10월 23일부터 사전 예찰에 들어갔으며, 핼러윈 전날인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현장 상황실을 운영한다.
구는 성수동 4개 권역과 왕십리역 등 총 5개 권역으로 나눠 주요 거리와 지하철역 출입구를 순찰하고, 방문객이 집중되는 연무장길에는 전문 경비인력을 배치해 보행 흐름을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시행 중인 ‘성동형 다중운집인파 안전관리 등급 평가제’를 활용한다. 팝업스토어나 유명인 방문 등으로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있는 경우 위험도를 사전에 평가해 ‘일상·관심·중점’ 3단계로 구분하고 등급에 맞는 안전대책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성수동 구두테마공원에는 구청과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현장 상황실을 설치한다. 현장 순찰과 CCTV 관제로 파악한 혼잡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위험 징후가 발견되면 보행 동선 분리와 인파 분산 안내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할 예정이다.
보행 안전대책도 강화한다. 기존 주말에만 운영하던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를 핼러윈 전날인 30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추가 운영해 연무장길 일대 차량 통행을 관리한다.
성수역 이용객 증가와 혼잡에 대비해 서울교통공사와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핼러윈 당일에는 현장에 구급차를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인파관리 핵심은 현장 대응과 기관 간 공조
용산·마포·성동구의 대책은 지역별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용산구는 이태원 참사 이후 유관기관 간 협력과 현장 대응체계 점검에 무게를 뒀다. 마포구는 홍대 관광특구에 안전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AI 기반 인파 분석과 CCTV 관제를 병행한다. 성동구는 위험도 평가제를 활용해 인파 밀집 가능성을 사전에 분류하고 권역별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핼러윈 인파관리는 단순히 인력을 많이 배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좁은 골목과 지하철역 출입구 등 병목구간을 미리 파악하고, 인파가 급격히 늘어날 때 보행 흐름을 분산하며, 위험 징후를 발견했을 때 관계기관이 즉시 공동 대응하는 체계가 중요하다.
주말을 맞아 이태원·홍대·성수동을 찾는 시민과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자치구의 안전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가 관건이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협연자가 다쳤습니다”…위기의 순간, 오케스트라는 누구에게 전화할까? [백스테이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4/news-p.v1.20260520.49d11745c1ce4d41aa339675ab78c59d_T1.jpg?type=h&h=240)
![수지·분당 거쳐 반포 자가 20대 부부, 부모찬스 1.5억…나머지는 어떻게? [월급 모아 반포까지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4/news-p.v1.20260802.89fcfaf00b734702afbf28a2d721e32b_T1.jpg?type=h&h=240)
![[美중간선거 10문10답] 공화 텃밭도 요동…트럼프 31% 최악 지지율 상·하원 뒤집힐까 [딥스폿]](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4/rcv.YNA.20261021.PRU202610211792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