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별 동시 분류로 전환…생산성 14%↑
태블릿·이동식 카트로 상품 위치와 수량 안내
사전 분류공정 생략해 대기시간 단축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CJ대한통운이 물류센터에 입고된 상품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는 상품 분류시스템 ‘차세대 DAS’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DAS는 작업자가 상품을 어느 위치에 몇 개씩 넣어야 하는지 디지털 표시기로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물류센터에는 고객사로부터 다양한 상품이 들어오며, 이를 각 매장의 주문에 맞춰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DAS는 작업자들이 정해진 동선을 따라 순차적으로 상품을 분류하는 구조여서 특정 거래처의 출고량이 몰리면 앞선 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본격적인 분류에 앞서 상품을 작업 동선별로 미리 나누는 별도 공정도 필요했다.
차세대 DAS는 줄지어 작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작업자마다 독립적으로 분류하도록 바꿨다. 기존에는 분류대에 설치된 디지털 표시기가 작업을 안내했지만, 새 시스템에서는 작업자별 태블릿과 이동식 작업카트에 붙은 표시기가 이동 동선과 분류할 상품의 종류·위치·수량을 알려준다. 앞선 작업자의 속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동시에 분류할 수 있어 대기시간이 줄고 정확도도 높아진다.
사전 분류공정도 없앴다. 기존에는 여러 종류의 상품을 한꺼번에 분류하기 어려워 작업 전에 동선별로 상품 종류와 수량을 나눠야 했다. 차세대 DAS는 서로 다른 상품을 하나의 이동식 카트에 함께 실어도 각 상품을 어디에 몇 개씩 넣어야 하는지 안내해 곧바로 분류를 시작할 수 있다.
작업 정확도와 편의성도 높였다.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태블릿과 카트의 표시기에 상품 정보와 적재 위치가 나타나 작업자의 기억이나 숙련도에 따른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이동식 라벨 프린터로 현장에서 바로 라벨을 출력하고 상품 검수와 분류를 동시에 진행해 불필요한 이동도 줄였다.
CJ대한통운은 사전 분류공정과 작업 대기시간이 줄어 상품 분류 생산성이 약 14%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급 상품 종류(SKU)가 많은 물류센터일수록 작업 동선과 대기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차세대 DAS는 불필요한 작업을 줄이고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상품을 분류할 수 있도록 작업방식을 개선한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과 운영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고객사에 더욱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택배박스를 활용한 광고사업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누적 광고 게재량 1500만개를 넘어섰다.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되는 택배박스를 새로운 광고매체로 활용하면서 영화와 아이돌 홍보부터 공익 캠페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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