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27일 부산서 제3차 총회

호주·일본 참관국 첫 참여… 스캠조직 추적 등 공조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27일 부산에서 아태 주요 9개국과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제3차 총회를 열고 마약범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고 26일 밝혔다.[국정원 제공]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27일 부산에서 아태 주요 9개국과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제3차 총회를 열고 마약범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고 26일 밝혔다.[국정원 제공]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국가정보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 정보·수사기관과 함께 마약범죄 공동대응에 나선다.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운영돼온 국제 정보협력체에 호주와 일본이 처음 합류하면서 협력체가 아태 전역을 아우르는 초국가범죄 대응 체계로 커지고 있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27일 부산에서 아태 주요 9개국과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제3차 총회를 열고 마약범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는 국정원 주도로 2024년 출범했다. 아태 지역 정보·수사기관들이 마약범죄 관련 정보를 나누고 유통 경로를 함께 추적하는 국제 정보협력체다. 이번 총회는 2024년 2월 1차, 2025년 9월 2차에 이은 세 번째 총회다.

올해 총회에는 동남아 7개 회원국인 캄보디아·라오스·필리핀·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 더해 호주와 일본이 참관국 자격으로 처음 참석한다. 국정원은 두 나라의 참여로 협력체가 동남아를 넘어 동아시아와 태평양까지 포괄하는 ‘초국가범죄 공동대응 체제’로 외연을 넓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협력체를 통한 공조는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민적 공분을 산 ‘한국인 대학생 고문·살해 사건’의 주범을 포함한 범죄조직원들을 동남아 현지에서 검거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3월에는 필리핀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로 ‘마약왕’ 박왕열의 국내 송환을 성사시켰다. 6월에는 태국과 공조해 대형 마약공급책이 소유한 보관기지를 원점타격했고 이곳에 있던 마약 원료물질 49.98t(톤)을 전량 압수했다.

협력 범위도 마약에서 국제범죄 전반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협력체는 동남아 거점 스캠(사기)조직 추적과 캄보디아 내 ‘코리아 전담반’ 출범에도 힘을 보태며 국제공조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정원은 이번 총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한다. 마약범죄 대응을 위한 다자·양자 세션도 함께 열어 정보협력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 관계자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범죄는 머리 하나를 자르면 두 개로 늘어나는 ‘히드라’와 같다”며 “원점타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고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가 그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협력체를 중심으로 해외 각국과 공조를 한층 강화해 초국가범죄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imsclub@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