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한 달살이’를 이어가다 밖으로 나간 상어 ‘부캉이’가 넓은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26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 24~25일 이틀 연속으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앞바다에서 목격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현재 부캉이는 국제여객터미널 앞바다에서 띄엄띄엄 수면으로 올라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캉이는 좁고 얕은 수로에 머물 때는 수시로 수면 위 몸통을 드러낸 바 있다.
즉, 이는 부캉이가 잠영 시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친수공원 수로가 수심 약 3m였던 만큼, 잠영 시간을 늘리는 건 그만큼 깊은 바다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부캉이가 목격된 곳은 수로 밖으로 몰린 부캉이가 출몰해 온 제1부두 앞바다와 2㎞ 정도 떨어진 곳이다.
부캉이가 제1부두와 친수공원으로 둘러싸인 작은 만(灣)에서 빠져나와 공원 앞으로 지나쳐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앞바다까지 이동한 것이다.
부캉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 서서히 움직임을 넓혀 외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부캉이가 한동안 친수공원 주변 바다에서 출몰하다 멀리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윤 군산대 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부캉이가 1주일 정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 자연스럽게 바다로 나갈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부캉이의 유영 상태는 정상적이며, 눈에 띌 만한 상처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부캉이의 활동 반경 등을 계속 관찰할 계획이다.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돼 한 달 넘게 체류한 부캉이는 지난 21일 당국의 외해 유도 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간 상황이다.
그사이 부캉이는 ‘스타 상어’가 돼 부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제여객터미널 부두서
‘부캉이 촬영’하다 적발되기도
부캉이가 목격된 국제여객터미널 부두는 친수공원과 달리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곳이다.
이런 가운데, 부캉이를 촬영하기 위해 배를 빌려 접근한 유튜버가 해경에 전날 적발되기도 했다.
전날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12시30분께 30대 유튜버 A 씨가 부산한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해상에서 항만 보안 관련 법률을 어긴 혐의로 적발됐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A 씨는 그간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부캉이의 모습을 생중계한 유튜버였다.
부캉이가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여객터미널 인근으로 가자 통선을 빌려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배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으며, 이를 시청하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캉이는 북한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후 16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불러 모았다.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부캉이의 등장 원인과 이와 관련한 생태계 변화 등을 놓고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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