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대형 콘서트장에서 잃어버린 명품 지갑이 열흘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온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26일 스레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팝스타 위켄드의 콘서트장에서 명품 카드지갑을 잃어버린 A씨는 최근 지갑을 찾아준 시민 B씨에게 감사 편지와 함께 답례품을 전달했다.
A씨가 지갑 찾기를 포기할 무렵 B씨는 습득한 지갑을 사비를 들여 우편으로 보냈고, 분실한 지 열흘 만인 지난 16일 A씨에게 돌아온 것이었다.
A씨는 “가방을 털린 것이라 생각해서 카드와 신분증을 모두 재발급하고 분실물 접수한 뒤 지갑 살 걸 보고 있었는데 (잃어버린 지갑이) 우편함에 들어있었다”며 “빨리 좀 볼 걸, 며칠 있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본인 사비로 우편으로 보내주셨다”면서 “진짜 인류애 몇년치 충전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갑을 습득해 보내준 B씨를 찾아나섰고, 며칠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자 결국 우편물에 적힌 발신인 주소로 손편지와 답례품을 보냈다.
A씨는 편지에서 “사비로 우편비까지 부담해 보내주신 선생님의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에 깊이 감동했다”며 “지갑을 되찾은 기쁨과 더불어 우리 사회의 따뜻한 시민의식과 인류애를 느낄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SNS에 지갑을 찾게 된 사연을 공개한 뒤 많은 응원을 받았다는 사실도 덧붙이며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을 오래 기억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에 B씨는 A씨의 SNS를 찾아 직접 댓글을 남겼고, 두 사람의 사연은 더욱 화제가 됐다.
B씨는 “저도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있어서 얼마나 참담할지 그 기분을 알기에 서둘러 보내긴 했다”며 “사실 익명으로 보내려 했다가 우편 담당하는 분께서 보내는 사람 주소와 이름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기재한 게 이렇게 감동으로 돌아올 줄은…오히려 제가 더 큰 선물을 받았다”고 인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와 습득자 모두 한국인의 정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너무 따뜻하다”, “선한 영향력과 정감이 오가는 현장”, “진짜 인류애가 넘쳐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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