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최대 실적 속 주주가치 제고…총 51만4404주 취득

지난달 이어 한 달 만에 추가 매입…순익 33% 환원 지속

2027년 정기주총서 주주 의견 수렴해 소각·배당 결정

셀트리온 본사 전경.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본사 전경.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셀트리온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하며 올해 누적 매입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렸다.

셀트리온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51만4404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 기준 약 1000억원 상당으로, 매입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결정으로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하기로 확정한 자사주는 금액 기준 총 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1000억원(56만853주) 규모의 매입을 결정해 올해 누적 4000억원을 채운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10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을 단행했다.

셀트리온은 견조한 실적 흐름과 중장기 성장 잠재력 대비 현재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매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매출액 1조5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 수준의 분기 최고 실적을 잠정 기록한 상태다.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의 소각 여부는 2027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계획이다. 연간 실적과 배당가능이익을 토대로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확대가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한 뒤, 실질적인 주주환원 효과가 큰 방안을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소각으로 결정될 경우 주총 이후 관련 이사회 결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셀트리온은 중장기적으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약 33%)을 자사주 소각이나 현금배당으로 환원한다는 원칙을 수립해 운용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주력 제품의 견조한 매출과 신규 고수익 제품의 처방 확대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연구개발(R&D)·생산설비 투자와 주주환원에 균형 있게 배분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 성장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재차 실행에 옮긴 것”이라며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환원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이행해 성장의 결실을 주주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 흐름 속에서 한 달 만에 자사주 추가 매입을 재차 단행한 것은 본업의 현금 창출력에 대한 자신감을 증명하는 동시에, 자사주 매입을 일회성 주가 부양책이 아닌 정례적 주주환원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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