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26일 9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후쿠다 전 총리가 지난 2007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로이터]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26일 9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후쿠다 전 총리가 지난 2007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한국·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9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은 26일 후쿠다 전 총리가 지난 22일 심부전으로 도쿄 내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2007년 9월에 총리에 취임해 2008년 9월까지 1년간 재임한 바 있다.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아들이어서, 그의 취임 당시 일본 헌정사상 최초 부자(父子) 총리 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1990년 중의원 선거에서 53세의 나이로 옛 군마 3구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진출했고, 이후 7회 연속 당선됐다. 2000년에는 모리 요시로 내각에서 관방장관으로 취임해 처음 입각했다.

고인은 대(對)아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자민당 내 비둘기파(온건파)로 꼽힌다. 취임 직후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기자들이 질문했을 때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대답하기도 했다. 2008년 중국의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이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전략적 호혜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합의했다. 한국과는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2012년 중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에서 은퇴했지만, 당시 냉각된 중·일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전해진다. 2014년에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고, 당시 아베 신조 총리와의 회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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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