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45% 하락해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5400대에서 마감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코스피가 1.45% 하락해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5400대에서 마감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5500선 아래로 주저앉으며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의 주요 경제·정치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가 맞물리면서 증시 하방 압력이 커졌다. 코스닥도 3% 넘게 급락하며 국내 증시 전반에 약세가 확산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0.83포인트(1.46%) 내린 5469.47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4월 6일(5450.33)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 대비 51.25포인트(0.92%) 내린 5499.05로 출발한 후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반등에 실패했다. 장 마감 직전 낙폭이 커졌다.

최근 코스피는 급락세 속에서도 5500선을 사수하며 바닥을 다지는 듯한 흐름을 보였는데, 이날은 결국 55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코스피 시장은 지난 19일부터 하루 오르고 다음 날 내리는 ‘퐁당퐁당’ 장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하락세는 외인이 주도했다. 정규장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97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4억원, 6110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는 주말 사이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에 약세 출발했다.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했으나 지수에 반등 탄력이 붙지 못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 미 중간선거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우세했던 결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대규모 특별배당 추진설이 제기되며 장 초반 3% 가까이 올랐지만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 0.16% 하락 마감했다. SK스퀘어는 0.77% 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약세 출발 후 반등을 시도했으나 실패, 결국 1.16% 하락 마감했다.

이외 주요 종목 중에서는 삼성생명(0.61%), 삼성물산(1.39%)을 제외하고, LG에너지솔루션(-2.09%), 삼성전기(-0.36%), 삼성바이오로직스(-0.95%), 현대차(-2.54%) 등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친 3분기 실적 발표 후 급락, 13.7% 하락 마감했다. LIG디팬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방위사업청의 추가 제재 검토 소식에 9.8% 하락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4.48포인트(3.26%) 내린 727.21로 마감했다. 지난 7월 31일(719.76)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9.52포인트(1.27%) 내린 742.17로 출발한 후 점점 내림세가 강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27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54억원, 390억원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2.67%), 에코프로(-4.13%), 에코프로비엠(-3.45%), 주성엔지니어링(-6.84%) 등 대다수 종목이 내렸다. 로보티즈(9.56%)는 강세를 보였다.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5원 내린 1321.1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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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일종의 ‘머피의 법칙’처럼 통하는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는 말이 실제로 실제로도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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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