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문제는 정상급 논의 필요”…실무그룹 회담 추진

에너지 휴전·포로 교환 등 요구…“구체적 결과 도출해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게티이미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실무회담이 오는 11월 개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영토 문제 등 핵심 쟁점은 정상급 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된 우크라이나 1+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토 문제라면 정상급 차원에서 다뤄져야 하고, 그 밖의 사안은 실무 기술그룹 차원에서 가능하다”며 “이는 모두 11월에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실무 그룹 간의 3자 회담에 나설 준비가 됐고, 이 회담은 반드시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미국 측 대표단을 만나 종전 협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고도 밝혔다.

당시 미국 측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렇다면 11월 실무 그룹 회담에서 전쟁을 끝낼 수 있겠나”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들이 직접 참여하지 않고서는 전쟁을 완전히 끝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부문 휴전과 해상 운송로 확보, 곡물 문제 해결, 포로 전원 교환, 정상회담 개최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백악관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남부 올레시키 지역의 국지적 휴전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단 하루로 끝날 일이 아니라 며칠간 지속돼야 한다”며 휴전 기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러시아가 실제 협상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3자 회담에 준비됐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11월이 되면 그것이 술책이었는지 아닌지 금방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