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배고파” 2살 아이가 움직이지 않았다…하늘이 준 고통, 책임은 누구에게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나는 엄마라고 불리는 게 좋아요” #. 스스로 ‘엄마’라고 소개하는 걸 좋아하는 25살 여성. 특히나 두 살배기 아이가 엄마를 찾을 때면, 꼭 필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목소리를 듣는 게 괴롭다. 조금씩 야위더니, 온몸에 힘을 잃어버린 아이. 누워 있다 몸을 일으키는 것도, 혼자 앉아 있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건강하던 아이가 왜 이렇게 됐을까. 이유는 하나 뿐이다.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물론 안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먹이면 된다는 걸 알았지만, 음식이 없었다. 음식을 구할 돈도, 능력도 잃었다. 풍족하지 않았지만, 부족하다고 느낄 새 없는 지난날이었다. 농사를 지을 땅이 있었다. 밭에서 거둔 작물로 아이들을 먹였고, 남은 것은 시장에 내다 팔았다. 농사가 잘되지 않는 해에는, 염소를 팔아 식량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홍수는 낯선 일이 아니었다. 비가 그치고
2026-10-31 18: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