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4-3 역전승…직전 대회 패배 설욕
시즌 상금도 선두…“요즘 당구가 즐거워”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조건휘(웰컴저축은행)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꺾고 프로당구 PBA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2승 고지에 올랐다.
조건휘는 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5차 투어 ‘지금 잘 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마르티네스를 세트스코어 4-3으로 제압했다.
지난 5월 시즌 개막전에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조건휘는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했다. 강동궁, 김영원과 함께 PBA 통산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하면서 시즌 누적 상금은 2억1600만원으로 늘었다.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지킨 조건휘는 통산 상금도 6억1150만원으로 늘려 김영원(5억8350만원)을 제치고 역대 6위로 올라섰다.
조건휘는 첫 세트를 7-15로 내줬으나 2세트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3-8로 앞서다가 6점을 연속 허용해 13-14로 역전당했지만, 9이닝 후공에서 뱅크샷으로 2점을 뽑아 15-14로 승리했다. 이어 3세트를 15-6으로 따낸 조건휘는 4세트에서 마르티네스에게 하이런 11점을 허용하며 4-15로 패했다.
그러나 5세트에서 하이런 7점으로 응수하며 15-4로 승리했다. 6세트를 7-15로 내준 조건휘는 마지막 7세트에서 4이닝까지 8-6으로 앞섰다. 이후 양 선수가 두 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한 가운데 조건휘가 7이닝에 남은 3점을 채워 11-6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승리는 설욕전이기도 했다. 조건휘는 직전 4차 투어 준결승에서 마르티네스에게 2-4로 패했지만, 2주 만에 다시 만난 결승 무대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마르티네스는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통산 9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조건휘에게 막히면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공동으로 보유한 PBA 최다 우승 기록(8승)을 경신하지 못했다.
조건휘는 우승 후 “5년 넘게 꾸준히 해온 부분들이 이제 와서 빛을 발휘하는 것 같다. 요즘 당구 치는 게 너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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