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911명 검거
올해 6~9월 전국 집중수사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경찰이 지난 4개월 동안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집중 수사해 91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 범행 건수로는 2045건으로 피해액은 75억2462만원에 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7일 “서민경제와 법질서를 흔드는 교통사고 보험사기에 대해 지난 6월 15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집중수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에서는 경남 거제 일대에서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상대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와 보험사로부터 총 1억9800만원을 뜯어낸 일당 22명이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보험사기방지특별법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공갈)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경기 구리·남양주 일대에서 지난해 10월까지 약 1년간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노려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11차례에 걸쳐 보험금 약 8000만원을 가로챈 조직폭력배 일당 11명도 붙잡혔다.
국수본은 상습성을 띤 조직적 보험사기뿐 아니라 일명 ‘손목치기’ 등 경미한 범죄도 폭넓게 검거했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지난달까지 3개월간 우회전하는 차량 앞으로 뛰어들어 운전자들로부터 30여 차례에 걸쳐 2000만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피의자 1명이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우발적 사고를 가장해 의도적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고의사고’가 1559건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특히 진로 변경 차량을 노린 고의사고가 이 가운데 600건(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고 내용 조작 336건(16%), 가해자·피해자 공모사고 319건(15%), 손목치기 등 자해사건 209건(10%) 순이었다.
피의자 연령대는 범죄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고의사고의 경우 20대가 28%, 30대가 20%를 차지해 청년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운전자 바꿔치기나 사고 내용 조작 등 허위사고에서는 40대가 약 1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위협하고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는 중대한 범죄인 교통사고 보험사기 근절에 앞으로도 수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수사를 통해 확인된 피해자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취소, 할증 보험료 환급 등 피해자 보호조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r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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