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고물가 서민 삶 비상, 즉시 실행 정책부터

저리대환·대출 3376건 916억원 등 집행

“듣기만 하지 않고 응답하는 행정 할 것”

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 첫날인 지난 7월1일 ‘민생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 첫날인 지난 7월1일 ‘민생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전재수 부산시장의 민선 9기 시정은 출범식 없이 바로 현장에서 시작됐다. 전 시장은 취임선서, 인수인계 등 법적으로 필요한 절차 외에 모든 의전을 생략하고 곧장 업무에 돌입했다. 지역경제 현안 대응, 민생현장 챙기기에 주력해 ‘일부터 하겠다’는 자세였다.

그 첫 메시지가 임기 첫날 대책회의에서 1호 결재로 서명한 ‘민생 100일 비상조치’다. 고금리·고유가로 흔들리는 소상공인과 서민의 삶을 비상상황으로 보고,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정책부터 추진한다는 구상이었다. ▷소상공인 경영위기 지원 ▷시민 부담 경감·상권 활성화 ▷민생 안전망 구축 등 3대 분야 10개 과제로 짰다. 전 시장은 “시민의 삶을 지키는 것에서 제9기 부산시정이 출발한다”고 선언했다.

대출 지원 공급액은 총 1조2926억원, 부산시가 이자 지원 및 바우처 등으로 지출한 실제 소요예산은 1352억원으로 부산시가 983억원, 민간이 369억원을 맡았다. 시비는 소상공인 분야 877억원, 상권 활성화 75억원, 안전망 30억6000만원 등이다.

지난 16일 기준 민생 100일 비상조치의 성과를 보면 ▷저리·대환대출은 1만1573건이 신청돼 3376건, 916억원이 실행됐고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 대상 에너지 바우처(20만원)는 12만6778명이 신청해 10만3802명이 받았다. ▷추석 동백전 캐시백은 집행률이 97.3%(61억3000만원)였고 ▷‘땡겨요’ 할인쿠폰은 16만7898장이 쓰였다. 화물차 유가연동보조금은 7~9월 160억원이 지급됐고, 공공요금 7종은 하반기 동결됐다. 다만 1만원 임대료 빈 점포(목표 50곳 중 19곳 매칭)와 동백전 수수료 지원 신청(대상의 23.7%)은 속도를 더 내야 한다.

시민이 체감한 변화는 현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취임 첫날 현장 간담회에서 배달업 종사 이동노동자들이 쉼터에 냉장고가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부산시는 2주만에 쉼터 3곳에 냉장고를 설치했다. 8월 문을 연 편의점 쉼터는 96곳으로 늘어 9월 16일까지 8000여회 이용됐다. 한 점주는 “이동노동자가 들르면서 다른 물건도 사기 때문에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중구 40계단 상권에는 야간조명 설치를 위해 특별교부금을 배정했고, 구포시장을 찾은 ‘희망상담버스’에는 앞치마 차림 상인들이 금융상담을 받으러 모였다.

시는 현장소통도 이어왔다. 7월 1일부터 9월 29일까지 ‘동행 간담회’를 10차례 열어 71건의 건의를 접수했고, 30일 안에 처리상황을 알렸다. 전 시장은 동래시장 간담회에서 “듣기만 하지 않고 응답하는 행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9월부터는 16개 구·군 방문을 시작해 동구 산복도로 노후 계단 15곳은 2027년 10월까지, 다함께돌봄센터 확충은 2027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정비를 약속했다. 부산=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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