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업 고임금 근로자 비중 40.5%
반도체 성과급 지급에 임금 상승 영향
고령화에 복지·의료 분야 취업자 증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상반기 임금근로자 2명 중 1명 이상이 월평균 300만원 넘는 임금을 받았고 월 5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임금 근로자 비중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증가세는 고령화에 따른 돌봄·의료 수요 확대에 힘입어 보건·사회복지 분야에 집중됐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23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평균 임금이 300만원을 넘는 근로자 비중은 51.9%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임금 구간별로는 300만~400만원 미만이 22.8%, 400만~500만원 미만이 11.5%, 500만원 이상이 17.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월 5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2013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높았다.
조사에 활용되는 월평균 임금은 최근 3개월 동안 주된 일자리에서 받은 급여에 상여금과 현물 등을 더한 금액이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지급된 성과급 등이 고임금 근로자 비중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추정된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에서 월 5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이 40.5%로 가장 높았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7.5%)과 정보통신업(35.8%)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지난해 상반기 22.9%에서 올해 25.4%로 2.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5.8%에 머물렀다.
고용 규모 측면에서는 보건·사회복지 분야의 확대가 두드러졌다. 종합복지관과 방문복지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8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5000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로 높아지며 처음 6%대에 진입했다.
의료기관에서도 인력 증가가 이어졌다. 병원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6만4000명, 의원은 2만6000명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 역시 2만9000명 늘었다.
반면 작물재배업 취업자는 8만2000명 감소했다. 건축 기술·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서비스업에서는 6만2000명, 종합소매업에서는 3만1000명 줄어 업종별 고용 흐름에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도 고용 증가 업종이 달랐다. 15~29세 청년층은 병원과 고등교육기관에서 각각 9000명씩 취업자가 늘었지만 종합소매업에서는 1만8000명 감소했다. 30~49세는 병원 취업자가 3만8000명 증가한 반면 건축 기술·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서비스업에서는 3만4000명 줄었다.
50세 이상에서는 돌봄 분야로의 취업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에서만 취업자가 14만1000명 증가했다. 특히 여성 중심의 고용 구조를 보였던 이 업종에서 남성 취업자도 6만6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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