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허위사실 유포 법적 대응 시사에
영상 속 리디아 고 사진 삭제 등 편집
별도 사과·공지 없이 “보좌진 수고했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김혜경 여사가 프로골퍼 리디아 고와 ‘황제 골프’를 쳤다고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리디아 고의 반박에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리디아 고가 허위 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주 의원은 폭로 영상 속 리디아 고 사진을 빼 수정하면서도 사과는 하지 않았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제보받은 내용을 확인하다 보니 나도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핵심은 그게 아니다. 본질을 놓치면 안 된다”며 김 여사가 지난 20일 오전 11시5분쯤 태릉컨트리클럽(CC)에서 골프 레슨을 받은 게 핵심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앞서 주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태릉CC에서 리디아 고와 남성 1명 등 3명이서 골프를 쳤다며 ‘리디아 고 선수의 필드 레슨이 회당 수천만 원 할 텐데 무료로 받았는지, 그렇다면 범죄 협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영상에 리디아 고의 경기 모습이 담긴 사진을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리디아 고는 SNS를 통해 “보도된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저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20일에는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기사, 게시물 및 댓글에 대해선 사안에 따라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행사장에서 촬영한 사진 2장도 추가로 공개했다.
리디아 고의 반박이 알려진 뒤 주 의원은 기존에 공개한 영상에서 리디아 고의 사진이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했다.
다만, 리디아 고에 대한 사과는 물론 영상 편집 사실에 대한 별도 고지도 없었다. 주 의원은 전날 자정 무렵 자신의 SNS에 “무엇보다 보좌진 여러분께 수고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리디아 고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사과하라’는 민주당 프레임은 이걸(의혹을) 물타기 위한 프레임에 불과하다”라고 맞섰다. 이어 “내가 그분(리디아 고) 자체를 비난한 게 아니고 그분 비판 의도가 당연히 아니”라며 “사과 운운하는 것 자체가 물을 타고 뭔가 내가 오류 있는 것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주 의원은 지난달 육영수 여사의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한창일 때 온라인 상에서 출연 배우 유해진을 두고 “북한상(狀)”이라는 댓글을 달아 외모 비하와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비판에 “북한을 편 들었다”는 의미라고 반박하며 자신의 발언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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