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논란에 중고 시장 원가 이하 거래
382만→ 342만원, 중고폰 시세 ‘급락’
애플,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 일부 인정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출고가 329만원에서 한때 ‘400만원’까지 치솟았던 애플 ‘아이폰 듀오’ 거래 가격이 중고 시장에서 출고가 이하로 뚝 떨어졌다.
출시 초기 품귀 현상에 웃돈까지 붙었던 제품이 ‘내구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가격이 곤두박질 친 것이다.
초기 물량을 대거 확보해 ‘되팔이’에 나섰던 일부 판매자들이 ‘본전’이라도 회수하기 위해 앞다퉈 매물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382만원(256㎇ 기준·정가 329만원)까지 올랐던 아이폰 듀오 시세는 26일 342만원까지 하락했다. 불과 4일 만에 40만원 떨어진 셈이다. 아이폰 듀오 내부 디스플레이 파손 사례가 연이어 알려진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IT 전문매체를 시작으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 내부 화면 파손 사례가 잇달아 지적됐다. 이를 근거로 해외 IT 전문 매체들은 힌지(폴더블폰 접힘 부분) 구조와 디스플레이 내구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분해 및 내구성 테스트 전문 유튜버 제리릭에브리싱도 지난 3일 아이폰 듀오를 대상으로 긁힘·열·먼지 유입·벤딩 테스트 등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힌지 작동과 내부 디스플레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내부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중앙 부근에 균열이 생기거나 화면 한쪽으로 흰 선이 나타난 사진들을 공유하며 ‘크랙 게이트’라고 부르기도 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원가 혹은 원가 이하에 아이폰 듀오 물건이 쏟아지기도 했다.
실제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아이폰 듀오 스타화이트 256 미개봉 팝니다 330만원’ ‘아이폰 듀오 256 미개봉 310만원’ 등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채널 구독자들에게 아이폰을 10년째 선물해 왔던 유튜버 보겸도 “아이폰 듀오 추가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며 당황스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폰 듀오 정가에 40만~50만원을 얹어 256㎇ 375만~380만원(정가 329만원), 512㎇ 405만~410만원(359만원) 등에 구매했다.
보겸은 “지금은 정가보다 더 싸게 파시는 분이 나타나 (선물을 드리기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도 아이폰 듀오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를 인정했다. 애플은 27일 성명을 통해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발생한 이용자는 애플케어에 문의해 교체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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