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경영권 보장 약속 위반해”
“불공정계약 시정 등 법적 대응”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골프존홀딩스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골프존카운티 매각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나섰다. MBK 측이 더시에나그룹 컨소시엄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의 갈등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골프존홀딩스는 2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당초 투자 및 협력의 취지에 반하는 MBK파트너스의 일방적인 골프존카운티 매각 추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MBK 측이 더시에나그룹·씨엘자산운용 컨소시엄과 골프존카운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차입금을 포함한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갈등의 배경은 2018년 MBK의 골프존카운티 투자로 거슬러 올라간다. 골프존홀딩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와 경영권 보장을 전제로 MBK의 투자를 받아들였다는 입장이다.
골프존카운티는 2022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증시 침체 등으로 무산됐다. 이후 MBK는 지분 매각으로 방향을 돌렸고, 올해 3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투자금 회수 작업을 본격화했다.
매각 과정에서는 주주간계약에 포함된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MBK 측이 이 권리를 행사하면 골프존홀딩스 보유 지분까지 함께 매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골프존홀딩스 역시 해당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장 임대차계약도 갈등 요소다. 골프존홀딩스는 골프존카운티의 성장과 IPO 추진을 위해 소유 골프장 4곳을 별도 임대보증금 없이 낮은 임대료로 빌려줬다고 설명했다. 골프존홀딩스는 MBK 측에 여러 차례 임대차계약 조건의 시정을 요구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이나 해결 방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골프존홀딩스는 “정당한 권익과 경영권을 보호하고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시정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가용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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