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외관. [아주대병원 제공]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외관. [아주대병원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환아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속 교수들이 집단으로 사직 의사를 밝혔다.

28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속 소아응급의학과 전문의 9명 가운데 7명이 최근 병원 측에 사직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다만 병원 측은 아직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병원을 그만둔 전문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월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 숨진 환아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병원 측은 압수수색 당일 경찰이 응급 환자 진료를 아랑곳 않고 응급센터에 들어와 1시간 30분 동안 컴퓨터를 확인하고 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치료를 받던 환아가 사망한 7월 사건 당일에도 경찰과 과학수사대가 잇달아 응급실로 들어와 환아 처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과 면담 등을 진행했다며 “현장에 있던 간호사와 의사가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경찰 수사의 정당성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국감을 보고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 교수 7명이 사직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그만두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손이 떨려서 (경기남부경찰청) 관할에서는 진료 못하겠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국감에서는 관할청인 경기남부경찰청의 함영욱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로부터 압수수색에 대한 사과를 요구받자 “안타깝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함 단장은 “압수수색 당시 소아응급실 의료진이 겪은 진료 차질 등에 대해 수사 책임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의료사고 전담 수사팀이 사전에 병원 관계자와 사전 협의를 거쳤고, 기다렸다가 비어있는 진료실에서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필요 최소한도의 압수수색을 집행했다”고 수사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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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