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KPC)가 국내 60개 업종, 21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조사에서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가 83점으로 전체 브랜드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한국생산성본부]
한국생산성본부(KPC)가 국내 60개 업종, 21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조사에서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가 83점으로 전체 브랜드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한국생산성본부]

국내 60개 업종·217개 브랜드 대상 조사

전체 평균 74.5점…이동통신 6.1% 상승

가전구독·아파트 선전…롯데리아·파리바게뜨 서비스업 선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좋은 브랜드는 소비자의 선택을 이끈다.”

제품의 성능과 가격, 디자인이 소비자의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면 브랜드는 그 선택에 신뢰를 더하는 요소다. 오랜 기간 축적된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경험은 기업이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기반이 된다.

브랜드의 경쟁력은 소비자의 인지도와 이미지, 기업과 고객 사이의 관계를 통해 형성된다. 기업들은 제품 혁신과 서비스 개선, 고객 경험 확대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 고도화와 구독 서비스 확대 등 최근 산업계의 변화 역시 새로운 브랜드 경쟁의 무대가 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KPC)가 국내 60개 업종, 21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조사에서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가 83점으로 전체 브랜드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생수 ‘제주삼다수’가 82점으로 뒤를 이었다. LG 트롬(의류건조기), LG 트롬(세탁기), 노스페이스(아웃도어), 카스(맥주)는 각각 81점을 기록하며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에서는 롯데리아와 파리바게뜨가 81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년간 전국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총 11만5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NBCI는 2004년부터 발표된 국내 대표 브랜드경쟁력 측정 지표다. 올해로 23년째 발표되고 있는 NBCI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브랜드 가치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향후 시장 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기업과 소비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조사 결과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4.5점으로 지난해 75.0점보다 0.5점(0.6%) 하락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업종에서는 브랜드 경쟁력이 개선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 점수를 살펴보면 전체 60개 업종 가운데 11개 업종의 NBCI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15개 업종은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34개 업종은 하락했다. 브랜드 경쟁력이 개선된 업종에서는 소비자의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한 제품과 서비스 혁신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의 경우 28개 업종, 93개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76.0점으로 전년보다 0.5점 하락했다. 2개 업종이 상승했고 9개 업종은 정체, 17개 업종은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아파트 업종이 전년 대비 2.7% 상승하며 가장 높은 브랜드경쟁력 향상률을 기록했다. 정수기도 1.3% 상승했다. 공기청정기와 가스보일러,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생수, 세탁기 등은 지난해 수준의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했다.

업종별 브랜드 경쟁력 수준에서는 TV와 스마트폰이 각각 79점으로 제조업 선두에 올랐다. 공기청정기와 김치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가 각각 78점으로 뒤를 이었다. 에어컨과 무선청소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정수기, 생수, 아파트도 77점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삼성 갤럭시가 지난해 82점에서 올해 83점으로 높아지며 제조업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제주삼다수는 82점을 기록했으며 LG 트롬과 노스페이스, 카스도 81점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이동통신은 지난해 66점에서 올해 70점으로 4점 상승하며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6.1%의 향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유심 해킹 사태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던 브랜드 경쟁력이 올해 일부 회복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6점에서 올해 74점으로 8점 상승하며 업종 1위를 되찾았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1점 상승했다.

가전구독은 2.9%, 주거생활플랫폼은 1.6%의 향상률을 기록했다. 은행과 증권, 종합병원, 스마트학습, 베이커리, 면세점도 각각 1.3% 상승했다.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서비스 이용 환경 변화에 맞춰 경쟁력을 높인 업종들이 선전했다.

서비스업 브랜드별로는 롯데리아와 파리바게뜨가 각각 81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삼성화재, CJ대한통운, 신라호텔은 80점으로 뒤를 이었다.

브랜드 경쟁력과 실제 구매의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TV와 패스트푸드, 베이커리 업종이 두 지표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TV 업종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AI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차별화 전략이 높은 재구매 의향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패스트푸드는 신메뉴 개발과 협업 마케팅, 베이커리는 고급 디저트 제품 확대와 매장 경험 개선 등이 소비자의 구매의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생산성본부 측은 “올해 브랜드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배경에 대해 고물가에 따른 경기침체 속에서 필수재 중심의 소비가 늘었고, 기업과 브랜드가 제공하는 고객 효익과 가치가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