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외화예금 1547억달러, 역대 최대
경상대금·외화채 발행자금 유입 영향
엔저에 여행 환전 늘며 엔화예금도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은행에 쌓아두면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석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업의 달러화예금 증가 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547억1000만달러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2년 6월 이후 가장 컸다. 전월 말(1406억2000만달러)보다 140억9000만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대’ 행진을 석 달 연속 이어갔다.
증가 폭은 지난해 12월(158억8000만달러), 올해 7월(150억1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컸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366억달러로 131억1000만달러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최대였다.
개인예금은 181억1000만달러로 9억8000만달러 증가해 2021년 12월(187억7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1329억달러로 넉 달 연속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월 대비 증가 폭은 129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1178억7000만달러로 다섯 달째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전월 말 대비 증가 폭(122억3000만달러) 역시 역대 가장 컸다.
개인 달러화예금도 150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다만 증가 폭은 7억6000만달러로 8월(10억3000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한은은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유입, 공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달러화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엔화예금 잔액은 94억9000만달러로 올해 1월(95억1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였다. ‘엔저’에 따른 여행용 환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5억5000만달러 늘었다.
유로화예금 잔액은 95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억7000만달러 증가하며 2월(95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한은은 “유로화예금은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1200억4000만달러로 91억8000만달러 증가했고, 외은지점은 346억7000만달러로 49억1000만달러 늘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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