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서 인천대 공공의전원 설립 요구

인천 치료가능 사망자 수 8개 특·광역시 중 최고… 정부 의료정책 패싱 지적

김교흥 의원, “지방보다 의료현실 열악... 인천대 공공의전원 설립해 지역의료체계 강화 필요”

김교흥 국회의원
김교흥 국회의원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의 의료 인프라 부족과 필수의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대학교 공공의과대학원(공공의전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진료받는 시민도 적지 않은 만큼 지역 공공의료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서해구갑)은 지난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인천의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과 인천대 공공의전원 설립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인천의 인구 10만명당 치료가능 사망자 수는 46명으로 5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공공병상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등 의료서비스를 뒷받침할 기반이 취약하다.

지역 내에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도 78%에 그쳤다. 인천 시민 5명 중 1명가량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는 셈이다.

김 의원은 인천의 의료 여건이 지방보다 열악하며 인구 규모가 비슷한 부산·대구와 비교해도 의료체계가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의료인력 격차도 주요 문제로 꼽혔다. 인천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3841명으로, 인천보다 인구가 60만명 이상 적은 대구의 4180명보다 적었다.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8개 필수진료 분야 전문의는 인천이 1886명이다. 이는 부산의 2707명보다 약 1000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도 인천의 인력 확보 여건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내년부터 지역의사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만 인천에 배정된 지역의사는 6명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이 집적된 산업 기반에도 불구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에서 제외된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인천대 공공의전원 설립을 의료격차 해소의 핵심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 가운데 의과대학이 없는 인천대에 공공의전원을 설치해 지역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공공의료기관과 연계해 안정적인 인력 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천대 공공의전원 설립을 위한 부지와 예산을 확보한 상태인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인천의료원을 수련병원으로 지정하면 의료인력 양성과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를 연계할 수 있고 의료원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인천시와 공공의료 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지역의사제 등 관련 정책이 발표된 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시간을 두고 김 의원이 발의한 인천대 공공의전원 설립법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2일 인천지역 여야 국회의원들과 함께 인천대 공공의전원 설립법을 대표발의했다.

내달 16일에는 인천 공공의료 강화를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열고 공공의전원 설립 필요성과 추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