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등 야당 의원들,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 비판
임이자 의원 “심폐소생술 한 의사 피의자 취급”
‘의사 출신’ 이주영 “의료진에만 유죄추정 원칙”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민의힘 등 보수 야당이 28일 아주대병원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 소속 전문의들이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잇따라 사직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압수수색 과정 전반에 대해 즉각 감찰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심정지 상태로 실려 온 아기를 살리기 위해 1시간 넘게 심폐소생술을 한 의료진에게 돌아온 것이 진료 중인 응급실 압수수색과 피의자 취급인가”라고 적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월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진 환아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센터 소속 소아응급의학과 전문의 9명 중 7명은 최근 병원 측에 사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에서는 경찰이 진료 중인 응급실을 상대로 과도한 강제수사를 벌여 진료를 방해했다며 반발했고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임 정책위의장은 “환자를 살리려는 의료진의 손을 떨리게 만들고, 중증 환아들이 치료받는 진료 현장을 공포로 몰아넣는 경찰이 과연 국민의 경찰인가”라며 “이제 어떤 의사가 소아응급실을 지키겠나. 이로 인한 소아응급실의 피해는 고스란히 수십만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은혜 의원은 이날 경기 수원 경기도당 회의실에서 경기도의사회와 간담회를 갖고 ‘소아 응급 전문의 사직 사태’ 대책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필수 의료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을 도외시한 수사행태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 있던 환자들을 위협했을 뿐 아니라 응급의료 최전선에 서 있는 의사들을 현장에서 떠나게 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에서는 소아 전문 응급센터 전문의 출신인 이주영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학대도, 의료진을 향한 폭언과 폭행도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받는데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의료진에게만 유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주대병원은 수원과 인근 지역은 물론 전국의 소아 환자를 가장 큰 열정과 적극성으로 용감하게 지켜온 병원”이라며 “환자를 일부러 죽이는 의료진은 없다는 상식적인 전제를 회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의료에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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