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각료부터 가족·머스크까지
민주당 조사 대비 선제 대응 시사
‘민주당 우세’ 분석에 “조작”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이 된다면 자신의 참모와 측근들에 대해 선제 사면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 언론 뉴욕포스트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필요하다면 (선제 사면을) 할 것이다”라며, 그 범위에 대해서는 행정부 각료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한 모두가 대상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J6를 위해서도 (선제 사면을) 했다”면서 “바이든도 했다. (바이든이) 모두를 사면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해 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정치보복을 우려해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 자신의 주요 참모들과 아들 헌터 바이든 등을 선제 사면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J6는 지난 2021년 1월 6일 바이든 당시 대선 후보의 대통령 당선 확정을 막기 위해 의회에 난입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지칭한다. 사상 초유의 의회 난동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재집권한 첫날 의회 난입 사태에 관여했던 약 1500명을 사면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 바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는 정가의 관측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우세라 나오는 중간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작된 것”이라면서 유세에 운집하는 지지층의 규모로 볼 때 공화당이 여론 조사상으로 나타나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 (조사기관에서) 공화당원들은 조사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공화당은) 잘 해낼 것이다. 유세를 보면 안다. 유세 규모가 역대 최대”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의 3선 연임을 금지한 헌법 조항을 인정하면서도 가능하면 다시 출마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기회가 있다면 다시 출마하고 싶지만 (대통령 3선을 금한 수정헌법 22조의) 문구가 아주 명확하다”라며 “얼마 전에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모든 상대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출마하고 싶지만 괜찮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팟캐스트 문답에서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될 경우 “아마 나는 ‘미스터 비토(Veto·거부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입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이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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