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로 김포 고촌읍 일대를 선정하면서 김포지역의 주거·산업·교통 인프라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발표에는 대규모 주택 공급과 함께 인근 산업단지와 물류단지를 연계해 주거와 일자리가 결합된 생활권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8·13 주택 신속 공급방안’의 후속 조치로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수도권 5개 시 6곳을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로 발표했다. 총 7만6,700가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곳은 김포 고촌읍·사우동 일대 약 365만㎡ 규모의 ‘김포아라 공공주택지구(이하 김포아라)’다.

김포아라의 공급 규모는 3만7,000가구로 전체 발표 물량의 약 48%를 차지한다. 국토부는 신규택지 6곳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 모델’을 적용해 2030년 내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계획의 주요 특징은 주변 산업·물류시설과의 연계다. 국토부는 김포아라를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고촌 물류단지 등과 연결해 주거와 일자리 기능을 함께 갖춘 자족형 생활권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산업시설과 신규 주거지를 연계해 지역 내 생활·경제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김포 고촌읍 향산리 일대에 조성 중인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는 영상·미디어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업무와 주거, 문화 기능을 함께 갖추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인근 고촌 물류단지와 함께 김포아라의 자족 기능을 뒷받침할 산업·물류 기반으로 거론된다.

신규택지 조성이 본격화되면 주거시설뿐 아니라 교육·상업·의료 등 생활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체적인 시설 확충 규모와 일정은 향후 개발계획 수립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주요 과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후 후속 절차가 추진되고 있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사업 역시 수도권 서북부 교통망 확충을 위한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철도망 확충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김포와 서울 및 인접 지역 간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노선별 세부 계획과 사업 일정 등에 따라 실제 교통 개선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도로 교통 측면에서는 김포한강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 기존 광역도로망과의 연계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신규 주거지 조성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도로망의 혼잡 완화와 대중교통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택지와 기존 개발사업 간 추진 일정에도 차이가 있다. 김포아라는 지구 지정과 보상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30년 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한강시네폴리스 일대에서는 산업단지 기반시설과 주거시설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신규택지 조성과 연계한 생활권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대규모 주택 공급에 따른 교통 부담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김포는 김포골드라인과 주요 간선도로의 혼잡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지역이다. 신규 주택 공급이 추진되는 만큼 광역교통 대책의 구체화와 교통시설 확충 시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구상하는 자족형 생활권 조성을 위해서는 주택 공급과 함께 산업시설, 교통망, 생활 편의시설 등이 균형 있게 확충될 필요가 있다. 향후 김포아라의 구체적인 개발계획과 관계기관의 후속 조치가 지역 생활권 재편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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