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국정에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휴대폰 녹음파일에서 최 씨는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소집을 지시하는 등 국정에 개입하면서 “(국정에 신경 쓰느라) 머리가 아프다”며 짜증을 반복했다고 한국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이 파일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검찰로부터 인계 받아 분석 중이다. 파일에는 2013년 10월경 최 씨의 육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녹음파일에서 최 씨는 박 대통령이 서유럽 순방을 앞두고 “(아무 언급 없이 대통령이 순방을 가면) 놀러 다니는 것처럼만 보인다. 정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떠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수석비서관 회의를 하고 가자”고 하는 등의 지시 내용들이 다수 담겨 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가다듬어주는 등 지시를 하는 도중 “머리가 아프다”며 정 전 비서관에게 짜증을 냈으며,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알겠습니다”라거나 “네, 선생님” 등의 답변만 반복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 심리로 29일 열린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비선 실세’ 최 씨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대기시키거나 지시한 정황이 재판에서 밝혀져 이목을 끌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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