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청와대의 올해 상반기 업무추진비 14억4966만원 중 박근혜 정부가 10억501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는 박 전 대통령이 직무정지된 기간이다.
직무정지 기간에 박근혜 정부는 하루 807만원, 새 정부는 768만원꼴로 청와대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셈이다. 굵직한 행사ㆍ업무가 집중된 임기 초보다 대통령 직무정지 기간의 청와대가 더 많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26일 청와대의 올해 상반기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집행액은 연간 예산액 71억9432만원의 20.1%인 14억4966만원으로, 그 중 새 정부 출범 후 집행된 액수는 3억9956만원이고 박근혜 정부의 집행액은 10억5010만원이다.
올해 상반기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시기는 1월 1일부터 대선일 전(5월 9일)까지다. 박 전 대통령은 국회 탄핵안 가결로 지난해 12월 9일부터 직무정지 상태였다. 직무정지 기간 동안 청와대는 하루 당 807만원꼴(총 130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후 52일(5월 10일~6월 30일) 간 약 4억원 가량을 지출, 하루 당 768만원꼴로 사용했다.
전 정부 청와대 업무추진비의 구체적 사용 내역은 현재 비공개돼 있다. 청와대 측은 “이전 정부의 업무추진비 집행내역과 관련된 서류가 모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새 정부는 출범 후 현재까지 업무추진비를 간담회 관련 비용(1418회, 2억149만원), 국ㆍ내외 주요 인사 초청행사비(15회, 1억6489만원), 경ㆍ조화비 및 기념품비(20회, 1601만원), 음료수 구입 등 기타경비(165회, 1717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전체 지출액 중 50.4%가 간담회에 쓰였으며, 간담회는 미세먼지 대책 자문회의, 어린이 교통안전 전문가 자문회의, 최저임금 보완대책 업무협의, 방미 관련 경제협의, 감염병 대응훈련 실시 업무협의 등 새 정부가 임기 초 추진한 정책과 맞닿아 있다.
주요 인사 초청행사비는 전체 지출의 41.3%를 차지했다. 장한어머니 수상자, 국가유공자 유족, 소방대원 등을 초청한 행사다. 5ㆍ18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 등 각종 행사나 주요 인사에 경ㆍ조화를 보내고, 청와대 방문객 등에 증정할 기념품을 구매하는 데에 상반기 집행총액의 4%가 쓰였고, 각 비서실의 회의 준비 및 내방객용 음료수 구매 등 기타 경비가 4.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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