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해 “강하다”고 추켜세우며 대북 공조를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21일 아사히와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주재 오찬에 참석해 아베 총리의 옆자리에 앉았다.
아베 총리와 동행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에게 “북한과 대치하는 데는 힘이 필요하다. 신조(아베 총리의 이름)는 강하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소식통은 두 정상이 나란히 앉아서 식사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북한 정세와 납치문제를 비롯해 11월 초 열릴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베 총리에게 “북한이 도발하는 발언은 예사롭지가 않다. 심상치 않은 상대에게 연설에서 쓴소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 직전 가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향해 “‘로켓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과 그의 정권에 대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며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한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모든 옵션이 있을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가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결의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협력적으로 만들었다”고 화답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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